[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이번주 산업계에서는 국내 시공능력 16위의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서를 전달하고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계획을 제출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에도 성장세를 보인 것입니다. 내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가계부채 부실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유통업계에서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저출산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태영건설
ⓒ태영건설

◆‘PF 위기’ 태영건설, 워크아웃…“건설업 전체 확대해석 경계해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이날 오전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구계획서를 전달하고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일시적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다.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신청 가능하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그룹은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계획을 제출했고, 산업은행과 이를 구체화 하는 중이다. 산업은행은 태영그룹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해갈 계획이다. 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예기치 못한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관계기관이 함께 미리 마련해 놓은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조치’를 확대하고 추가적인 ‘건설업 종합지원 대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4대 금융, 올해 순익 16조 돌파…내년엔 ‘잿빛’ 전망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올해 연간 순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내년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가계부채 부실 우려, 상생 금융 압박 등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위기론도 부상했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은 16조3,11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15조7,312억원보다 5,802억원(3.69%) 증가한 액수다. 문제는 내년이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지표 악화와 잠재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상생금융 정책 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장에선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이 축소돼 이자이익이 올해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신규로 연체된 대출비율이 상승하는 등 대손비용 증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우려 섞인 시각으로 내다봤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 압력 및 건전성 관리 부담이 증가하고, 충당금 적립에 따라 순이익은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생금융 강화 방안에 따라 추가로 적립금을 쌓아야 하는 등 비용지출이 있기에 내년 실적은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콤펫 유모차 소형견용 펫카트. 롯데닷컴
콤펫 유모차 소형견용 펫카트. 롯데닷컴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 유아용 첫 ‘추월’

26일 이커머스업체 G마켓 매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른바 댕냥이(개와 고양이를 지칭하는 신조어) 유모차로 불리는 개와 고양이용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이 올해 1분기에서 3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유아용 유모차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부문 합계 판매량을 100으로 산정 시, 반려동물 유모차 판매량의 경우 2021년 33%에서 지난해 36%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1∼3분기에는 57%로 크게 늘었다. 반면, 유아용 유모차는 2021년 67%, 2022년 64%였으나 올해 1∼3분기는 43%로 두 자릿수대 하락 폭을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반려동물 유모차와 유아용 유모차의 판매 비중이 갑자기 뒤집힌 배경은 좀 더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반려동물용 판매는 늘고 유아용 판매가 감소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지속해 온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포스코 포항제철소, 모든 시설 정상화...피해 규모 산정은 아직

포스코는 26일 포항소 내 변전소 8곳 모두 정상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화재 사고로 중단된 모든 생산 시설도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으나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7시 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 전선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119특수대응단과 포항·경주·영천소방서 소속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00여명을 동원해 1시간40여분 만에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가스 공급중단으로 전기 발전량이 일시 감소했으나 중요 설비들에 전기 공급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문제가 없다”며 “전체 조업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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