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 부동산 시장에선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과 착공 계획 등을 포함한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시장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으나 노선 계획이 발표되는 지역에선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또 건설업계에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2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망사고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6개월을 맞았습니다. 전임 구현모 대표 사임 이후 6개월 만의 공백을 딛고 취임한 만큼 안팎의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인사 전횡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또 삼성전자가 LG전자 보다 전국에서 운영하는 고객서비스센터 수가 43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찾아오는 고객이 많은 반면 LG전자는 고객 방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금융권에선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유도해 연체율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올해 들어 코스피가 7% 넘게 빠지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종목에 과감한 베팅을 이어갔습니다. 특정종목에 대해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빚을 내 자기자본 이상의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 잔고가 약 20일 만에 5,000억원 이상 급증했습니다.

◆ "GTX로 출퇴근 30분"…교통분야 3대 혁신안 시장 영향은?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의 2035년 개통 목표 등 교통분야 3대 혁신안을 내놓으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를 개최하고 ‘교통분야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3대 혁신전략에서는 GTX를 통한 ‘출퇴근 30분 시대’가 주요 내용으로 소개됐다.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GTX A·B·C 노선을 예정대로 착공 및 개통할 수 있도록 현실화하는 한편 GTX D·E·F를 신설하는 ‘2기 GTX’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GTX 노선 연장 및 신설이 부동산 시장에 당장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착공과 개통 등 남은 과정이 많은 사업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광역 교통망 개발은 지역 내 상당한 개발호재지만, 예타 및 착공, 개통까지 많은 재원과 시간을 요하므로 긴호흡으로 바라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개발이 확정될 경우 토지가격 상승이나 물류 및 상권의 재배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대재해법 시행 2년...건설현장 사망사고 '여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이 시행(2022년 1월 27일)된 지 2년을 맞는다. 하지만 건설현장 사망사고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5일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CSI)에 신고된 건설사고 조사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후 신고된 건설 사망사고는 총 454건이다. 중대재해법 시행 후 사고 건수를 살펴보면 ▲2022년 1월 27일~2023년 1월 26일 241건 ▲2023년 1월 27일~2024년 1월 25일 21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266건(2021년 1월 27일 ~2022년 1월 26일) 사고가 발생했으나 시행 후에도 241건의 사고가 나온 것을 고려하면 고작 9%(21건)가 감소한 셈이다. 올해는 전년보다 11%(28건) 줄었다. 중대재해법 시행되면서 건설사가 근로자 작업권 보장과 안전사고 예방, 안전 시스템 강화에 적극 나선 데 비해 눈에 띄는 개선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다. 건설사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결국 현장에서 근로자가 이를 활용해 적용하는 만큼 단기간에 개선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중대재해법 도입이 알려지기 전부터 건설사들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매뉴얼, 안전장치 도입에 노력을 해왔으나 현실적으로 건설사가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사망사고 0건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 KT 김영섭號 취임 6개월…인사 전횡 등 끊이지 않는 '잡음’
김영섭 KT 대표가 취임 6개월을 맞았다. 김 대표는 전임 구현모 대표의 사임 이후 6개월 만의 공백을 딛고 취임한 것이기 때문에 안팎으로 기대감이 크다. 하지만 인사 전횡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4일 KT 새 노조에 따르면 “KT가 자회사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한 HD 방송 사업자 HCN 비정규지부가 4개월의 파업 끝에 회사와 임단협 잠정합의를 체결했음에도 원흥재 KT 출신 사장이 최근 합의를 뒤엎었다”며 지난 16일부터 회사 앞에서 시위에 들어갔다. 노조는 전문성 없는 KT 출신 임원을 자회사에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악습이 김영섭 대표 체제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사들이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것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 KT 새 노조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는 최근에도 진행됐다. KT는 최근 신임 감사실장(전무)에 특수통 여성 검사 출신 추의정 변호사와 함께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으로 허태원 변호사를 영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특검보 출신 이용복 변호사를 법무실장(부사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KT 새 노조는 “김영섭 대표가 제대로 된 내부인사를 발굴, 배치하지 않고 KT를 낙하산·검사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며 ”KT가 통신 3사 가운데 꼴찌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어떻게 나눠먹을 것인가를 고심하는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서비스센터'가 많은 까닭
삼성전자가 LG전자보다 전국에서 운영하는 고객 서비스센터 수가 43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찾아오는 고객이 많은 반면 LG전자는 고객 방문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고객 서비스센터 수는 각각 173개, 130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82개 점을 운영 중인데 휴대폰 전문점은 35개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휴대폰 수요 증가에 따라 2012년부터 전문센터를 추가 개설했다. LG전자는 수도권 집계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온라인 검색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수원을 합한 23곳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센터는 충무로, 용산, 홍대, 동대문, 은평, 서초, 강남 등 7곳인데 강남, 서초, 은평, 동대문, 홍대 등 5곳에선 아직도 휴대폰 A/S가 가능한 것으로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는 주말케어센터 시범 운영, 휴대폰 출장 및 이동 서비스, 낙도 오지 서비스 등 지속적인 대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별도로 제품 케어, 세척, 수리 통합 서비스인 ‘삼성케어플러스’ 보험 상품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사의 서비스센터는 대형 가전 A/S를 위한 출장 서비스가 많은 편”이라며 “2021년부터 시작한 청각장애인 대상 원격 수어상담을 비롯, 평일 야간 출장 도입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시중은행, 작년 11월 연체율 '0.46%'…건전성 ‘경고등’
시중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유도해 연체율을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6%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작년 10월 말(0.43%)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월 연체율 '0.46%'는 2019년 11월 연체율 0.48%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2.7조원)은 전월(2.4조원) 대비 0.3조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2.0조원)는 전월(1.3조원) 대비 0.7조원 늘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연체율 상승세를 두고 은행 건전성에 큰 영향을 끼칠 문제는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체율은 둘로 나눠봐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등과 그 외의 것”이라면서 “주담대 연체율의 상승폭이 매우 높은 편은 아니라, 1금융권에 건전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 개인투자자, 증시 하락에 ‘레버리지’ 베팅
올해 들어 코스피가 7% 넘게 빠지는 와중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일부 종목에 과감한 베팅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특정종목에 대해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빚을 내 자기자본 이상의 주식을 매수하는 신용거래 잔고가 약 20일 만에 5,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전체 규모로 보면 지난해 8~9월 20조원 규모로 불어났던 때만큼은 아니다. 하지만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17조5,584억원이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월 22일 기준 18조777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8조원을 넘어선 건 지난해 10월 23일(18조2,278억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또 개인은 올 들어 23일까지 ‘KODEX 레버리지’를 8,636억원 순매수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개별 종목인 삼성전자(1조1280억원)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이 흐름은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낙관론과 맞닿아 있다. 지수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른바 포모(FOMO·수익에서 홀로 소외될 수 있다는 두려움) 심리가 확산돼 빚투가 증가하는 것. 하지만 증시 하방압력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피지수는 2478.61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3분기처럼 빚투가 폭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선거가 있기에) 테마 종목 위주로 일부 투자자가 빚을 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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