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시중은행 5곳이 내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12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대출잔액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과 동시에 주담대 연체율도 동반상승했습니다. 대출의 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극한 상황에 내몰린 차주가 많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롯데그룹이 경영 투명성 강화를 이유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제도를 도입합니다. 관행을 깨는 파격적인 행보인데, 사외이사가 주주가치 제고나 견제 감시 보다는 오너 일가에 편향적인 행보를 보인 경우가 많아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배달앱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내걸면서 배달앱 시장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배달앱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요기요도 배송비를 내리는 수순을 밟는 등 업계 시장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5대 은행, 주담대 1년 새 ‘12조’ 급증…“연체율 급등, ‘영끌족’ 위기”

주요 은행 5곳이 내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 새 12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출잔액이 가파른 증가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에 주담대 연체율 역시 동반상승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신용대출에 비해 담보가 확실한 만큼 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출의 질이 전반적으로 나빠지는 것을 감안하면, 극한 상황에 내몰린 차주가 많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말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내준 주담대 잔액은 총 463조1,584억원으로 전년(450조7,356억원)보다 2.8%(12조4,228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주담대 증가율이 가장 컸다. 이어 농협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순으로 조사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

◆ 사외이사 힘 싣는 롯데그룹…투명경영 기여 ‘의구심’

롯데그룹이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사내이사 위주로 이사회가 운영된 관행을 깨고 사외이사 권한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사외이사가 주주가치 제고나 견제 감시 보다는 오너 일가에 편향적인 행보를 보인 경우가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롯데그룹 오너인 신동빈 회장이 여전히 다수 계열사의 미등기임원으로 있는 만큼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제도가 취지대로 작동될 지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등기 임원은 등기이사와 달리 이사회 활동을 하지 않는다. 법인 등기부등본에도 등록돼 있지 않지만 명예회장·대표로 불리며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면서도 등기이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롯데칠성,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LEM 등 10개 상장사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어도비스톡
ⓒ어도비스톡

◆ 쿠팡이츠, 배달비 ‘0원’ 초강수…배달업계 경쟁 ‘격화’

배달앱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을 내걸면서 배달앱 시장에 파장이 예상된다. 배달앱 경쟁사인 배달의민족, 요기요도 배송비를 내리는 수순을 밟는 등 업계 시장점유율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가 추산한 MAU(한달 이용자 수) 기반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 약 66%, 요기요 약 17%, 쿠팡이츠 약 15%이다. ​현재로선 ​배달의민족이 배달앱 시장에서 압도적인 지위인 것. 때문에 배달의민족은 차치하더라도 업계 점유율이 비등비등한 요기요와 쿠팡이츠의 점유율 순위에는 파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차전지소재는 철강과 쌍두마차”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21일 공식 취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로써 장 회장은 최정우 전 회장의 바통을 넘겨 받아 10대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 14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장인화 후보에 대한 찬성 의견을 제시했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찬성을 권고하는 등 장인화 회장 선임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별다른 문제없이 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장인화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 방향으로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제 구축으로 정했다. 장 회장은 세 가지 전략 방향을 완수하기 위해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사업의 초격차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 손보사 4곳, ‘2천억원’ 투자손실…“금리 인하시 투자효율 악화”

주요 손해보험사 4곳이 지난해 2,000억원 이상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투자이익률은 평균 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평균 투자이익률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하는 기준금리 수준에 머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효율이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투자손익은 총 1조9,913억원으로 1년 전(1조7,866억원) 보다 11.4%(2,047억원) 감소했다. 손보사별로 보면 삼성화재와 DB손보는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투자손익이 4,190억원으로 전년 동기(4,830억원)보다 1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DB손보의 투자손익은 5,747억원에서 4,668억원으로 18.8% 줄었다. 반면 현대해상은 4,960억원으로 해당 금액이 19.5%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같은 기간 6,095억원을 기록해 94%나 급증했다. 조사대상 손보사 중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자산규모를 감안해 투자이익률로 비교하면, 메리츠화재의 작년 투자이익율은 4.3%로 DB손보(3%). 현대해상(3.71%)보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욱이 업계 1위인 삼성화재(2.8%)를 상회했다.

ⓒ삼성생명
ⓒ삼성생명

◆ 삼성생명, 주가 ‘고공행진’…연초 대비 ‘40%’ 상승

삼성생명의 주가가 연초 대비 40.5%(지난 20일 종가 기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생명의 실적 향상과 지속적인 주주환원책 기대감에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최근의 호 실적이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보다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효과로 보면서 상승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새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순이익 증가로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 주가는 종가 기준 9만5,800원을 기록했다. 이달 7일의 경우 종가 기준 10만6,000을 기록해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일별로 보면 지난 1월 18일 종가 기준 6만100원으로 연중 최저가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보면 두 달여 만에 60%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연초 이후 삼성생명의 주가 상승률은 40.5%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