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등 연구개발 투자

[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법인의 유보금을 활용해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확대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충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해외법인의 본사 배당액을 전년 대비 4.6배 늘려 국내로 유입되는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를 국내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의 해외법인으로부터 21억달러(약 2조8,100억원)를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기아는 33억달러(약 4조4,300억원), 현대모비스 2억달러(약 2,500억원) 등이다.

전체 배당금의 79%는 올 상반기 내 현대자동차그룹 본사로 송금돼 국내 전기차 분야 투자 등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며, 나머지 21%도 올해 안으로 국내로 유입된다. 이는 해외 자회사의 소득을 국내로 들여오는 자본 리쇼어링(re-shoring)에 해당된다.

배당금은 현대자동차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및 기아 오토랜드 화성의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 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 연구개발 투자에도 활용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 해외법인이 본사 배당액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은 2021~2022년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본사 배당을 늘린 해외법인에는 현대차 미국법인, 현대차 인도법인, 현대차 체코생산법인, 기아 미국법인, 오토랜드슬로바키아, 유럽법인 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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