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공개했다.

8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76개)의 소속회사는 지난해 11월 1일 2,887개에서 지난달 31일 2,882개로 5개 사가 감소했다. 해당기간 중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2개다.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61개 사가 계열편입 됐고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66개 사가 계열제외 됐다.

이번 변동의 주요 특징을 보면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의 회사설립·인수, 동종 사업계열사 간 다수의 흡수합병, 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 움직임 등이었다. 같은 기간 중 SK가 8개로 신규 편입이 가장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CJ가 8개로 가장 많았으며 한화(7개), 카카오(6개), 반도홀딩스(6개)가 뒤를 이었다.

조사기간 동안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동력 강화를 위한 회사설립 및 지분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는 롯데와 50%씩 출자해 롯데에스케이에너루트를 신설한 바 있다. LG는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를, GS는 전기차 충전 업체 차지비 지분 획득을 통해 계열편입했다.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이에이츠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포스코와 LS는 관련 업체를 신설했다.

같은 기간 주력 사업 집중을 위해 계열사의 흡수합병 사례가 많았다. KT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 케이티시즌은 CJ의 티빙에 흡수됐으며 한화의 태양광 발전업체 해사랑태양광 등 4개 사는 한화 소속 하이패스태양광에 흡수합병됐다.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 대창개발 등 5개 사는 반도종합건설에 흡수합병됐다.

대규모기업지단 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사례도 있었다. 한화는 빙산 부문을 물적분할 해 한화빙산을, 한화솔루션이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함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 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 한화건슬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이 이뤄졌다. 하림은 지주회사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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