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에는 추석을 앞둔 재계 총수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명절마다 해외 현장 경영을 펼치던 총수들은 올해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았습니다. 하반기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경영 구상에 매진하려는 모습입니다. 연휴 이후엔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부산엑스포는 61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사업 발판 확대 이점을 지닌 기회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나섰습니다. 베트남에서는 건설과 유통 인프라가 총 집결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에서는 화학군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 미숙 논란에 휩싸이며, 사과문까지 게재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았습니다. 최근 일본 서비스와 다른 ▲재화 지급 ▲이벤트 기간 ▲공지 지연 ▲소통 미흡 등으로 이용자 불만이 높아졌습니다. 이용자 평점은 1점대까지 추락한 상태입니다.

증권사들의 전산운용비 지출이 수백억씩 증가하고 있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의 장애 사고가 5 년 새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투입되는 비용만큼 전산 서비스의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2030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트위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2030 부산엑스포 공식 홍보물을 전달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트위터

◆ 그룹 총수, 추석 연휴 재충전…이후 부산엑스포 지원 총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사업장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주요국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이 부회장이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휴기간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추석 연휴 이후 정 회장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미국, 유럽 등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어서, 정 회장은 추석 연휴엔 자택에 머물며 차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또한 국내에서 추석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추석 기간 특별한 해외 일정 없이 국내에서 경영 구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연휴 이후 최 회장은 해외 출장길에 오르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매진할 전망이다. 현재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 겸 유치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구광모 LG회장 또한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방향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직원들에게도 연휴 기간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당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 회장의 일정 또한 추석 연휴 이후 재개된다.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내달 중 폴란드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일본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에 나선다. 신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뿐만 아니라 건설·유통 인프라가 집결된 스마트 단지 프로젝트를 개시하는 등 동남아 사업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롯데그룹

◆ 베트남 사업에 '강 드라이브' 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이 베트남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튼튼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어 소비 잠재력이 크고, 전체 인구의 70%가 30대인 만큼 젊고 성장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높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이 8.5%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롯데는 지난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롯데가 베트남 사업에 힘쓰는 것을 두고 중국 사업 철수와 연관 짓기도 한다. ​2008년 중국에 진출한 롯데가 한때 롯데백화점 5개 점, 롯데마트 119개 점까지 매장을 늘렸었으나 2017년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을 축소해 왔다. 2018년에 롯데마트를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7월 이사회를 열고 중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청두점 지분 매각까지 결정했다. 연내 청두점 매각이 완료되면 사실상 롯데는 중국 진출 14년 만에 중국 사업을 접는 셈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카카오게임즈

◆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사과…유저 불만 여전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자사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들에게 사과문을 올리며 사과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재화를 일본 유저들에 비해 부족하게 주거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보다 짧게 하는 등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들의 '현질'을 유도한 것을 가장 크게 지적하고 있다. 유저들은 지난달 29일부턴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트럭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우마무스메 구글플레이 평점도 4.5점에서 1.2점으로 추락했다. 또 유저들은 대규모 환불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용자들은 게임 내 결제 금액을 인증(지난 4일 기준 86억원)하며 7,000여명이 집단 환불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채권 ETF에 몰리는 시중자금…안정·수익 두 토끼 잡기 나선 ‘투심’

금리 인상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금융당국이 만기가 있는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허용하면서 업권에선 관련 상품 출시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는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이 적은 대신 만기까지 보유시 원금과 확정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기에 투자자들에게 안전하게 돈을 넣어둘 수 있는 새로운 ‘파킹통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만기형 채권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증권사, 상반기 전산운용비 '480억 ↑'…거액투자에도 장애 '빈번'

주요 증권사들(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올 상반기 기준 전산운용비가 480억원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의 장애 사고가 5 년 새 2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입되는 비용만큼 전산 서비스의 안정성이 담보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 9곳(미래에셋·NH투자·한국투자·하나·삼성·KB·메리츠·신한금융·키움증권)의 올해 상반기 전산운용비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인 1,750억원 대비 27.2% 증가한 액수다. 3년 전(1,335억원)과 비교하면 66% 넘게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의 증가규모가 가장 컸다.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전산운용비로 248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상반기(106억원)에 비하면 139% 급증했다. 단순계산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전산운용비는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195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전산운용비 지출이 가장 많았던 키움증권 역시 22.9% 늘어난 451억원의 전산운용비를 집행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상반기 210억원, 32.9%), 메리츠증권(상반기 57억원, 23.9%), 하나증권(상반기 106억원, 20.5%)도 전산운용비 지출이 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 NH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전산운용비는 1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증권 역시 상반기 4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과 비교해 8.8% 소폭 늘었다.

▲더현대 서울 지누스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누스 팝업스토어 전경. ⓒ현대백화점

◆ "추석 이후 몰리는 고객 잡아라"…백화점, '포스트 추석' 마케팅 열기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 이후 가을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상품 할인행사로 영등포점에서 '스포츠‧아웃도어 가을 인기 상품전‘을 오는 11일부터 15일에 진행한다. 또 건대스타시티점에서는 이달 14일부터 18일 '해외패션 특별 초대전’ 등을 진행한다. 디저트 팝업스토어도 선보인다. 잠실점에서 '오르락베이커리&해피베어데이'를 오는 29일까지, 김포공항점에서 '피크닉베이크' 팝업스토어를 오는 30일까지 디저트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롯데아울렛에서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에서 오는 15일까지 '프린세스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 ▲완구 ▲뷰티 ▲생활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연휴 직후 상여금 등으로 쇼핑하는 고객을 겨냥해 본점 신관 1층에서 오는 15일까지 ‘유스트’ 팝업을 선보인다. 유스트는 스위스의 허브 추출 아로마 오일·바스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화학 성분 없는 천연 원료로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도 추석 연휴 이후 수요를 잡기 위해 각 점포별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10층 문화홀에서 ‘프리미엄 스트롤러 하탄벤츠 특별 초대전’을 진행하고 ‘하탄 벤츠 아방가르드’, ‘하탄 AMG_GT’ 등을 판매한다. 또 더현대 서울은 오는 30일까지 4층 침구 매장에서 아마존 1위 매트리스 브랜드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대표 상품은 ‘포레스트워크 하이브리드 매트리스 슈퍼싱글’ 등이다. 목동점은 오는 15일까지 본관 4층에서 폐 현수막 업사이클링 제품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골프용품 등을 판매한다. 또 천호점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지하 2층 행사장에서 ‘키친웨어 특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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