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 주엔 삼성전자의 ‘신 환경경영전략’ 발표가 재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받았습니다. 이 부회장 복귀 후 차별화된 친환경 경영으로 승진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입니다.

주요 시중은행 기업대출 잔액이 8개월 사이 51조원 이상 폭증해 리스크 발생을 둘러싼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커진 한 주였습니다. 더욱이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유동성비율이 악화되고 있는데, 이를 방어하기 위한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조달비용이 증가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취약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청약 시장 분위기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전조 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 매매시장에서 구매심리가 보수적인 것과 같이 청약시장에서도 이 기조가 한동안 유지되고, 단지별 수요 편차는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신 환경경영전략'은 이재용 부회장 승진 명분 쌓기 포석?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신(新)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고, 경영의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신환경경영전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광복절 특별복권’ 후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신 환경경영전략'을 두고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명분 쌓기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교수(경영학부)는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와 동시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서 ESG 만큼 좋은 것이 없을 것"이라며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ESG 경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재용 부회장의 승진에 대한 당위성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친환경 경영을 키워드로 삼성전자를 이재용식 경영으로 탈바꿈해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이는 회장 승진을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기업대출, 8개월 새 51조 폭증…“부실화 대비 필요”

주요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8개월 새 51조원 이상 폭증하면서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8개월 새 51조원 이상 폭증하면서 향후 발생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회사채 시장 악화로 자금조달 목적으로 대출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상승기에 있는 만큼 중소기업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차주의 이자부담이 늘어나면 상환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실이 커질 우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중은행, 중장기 유동성 강화…‘은행채’ 두 달 새 ‘52.2조’ 발행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채권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은행을 통한 대출 실행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유동성비율이 악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평균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은 10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34%)보다 3.7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중장기유동성비율을 관리하고자, 예·적금 금리인상 움직임과 함께 올해 3분기 들어서 은행채 발행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국내 은행권(특수은행 포함)이 올해 7월부터 전일까지 발행한 은행채는 총 52조2,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조7,301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이) 간접자금 조달 방식으로 기업대출을 실행하는데 은행 입장에서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으니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미 2분기부터 은행권에서 요구불예금, 저축·기업자유예금 등 저원가 고유동성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되기 시작했고 3분기에는 속도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 청약 시장 분위기 ‘시들’…추석 후 전망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과 거래 한파가 지속되는데다 금리까지 높아지자 청약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줄고 가점평균이 낮아지는 등 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청약통장 이자까지 적다보니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2030세대에선 청약통장 해지를 고민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약 2,702만명으로 전달(약 2,703만명) 보다 1만2,650명 줄었다. 청약 당첨가점 평균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8월 수도권에서 공급된 9개 분양 단지의 청약 당첨 평균 커트라인은 12.8점(1순위 해당지역 기준)을 기록했다. 청약시장 한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또 단지 입지별로 수요편차는 극명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 커피, 편의점 '가성비' vs 신세계프라퍼티 '가심비'

소비자 구매 심리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가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는 소비자 성향이 커피로도 옮겨붙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가성비족을 겨냥해 지난 12일부터 1,300원짜리 미디엄 사이즈의 뜨거운 커피를 1개 사면 1개를 추가로 주는 1+1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1+1 행사를 적용하면 1,300원에 미디어 사이즈 뜨거운 커피 2개를 구매할 수 있다. 개당 650원에 구매하는 셈이다.신세계프라퍼티에서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일명 '응커피'라 불리는 아라비아 커피 1호점을 지난 12일 개점했다. 가심비를 겨냥했다. ​로고 모양이 '%'이어서 사람들이 응 커피라고 불린다. 응커피는 해외여행 시 커피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있던 브랜드다. ​아라비아 커피점 1호는 핫 아메리카노를 5,000원~5,5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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