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이번주 금융·증권업계에선 지난해 유례없는 실적상승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줄줄이 가입했다는 소식입니다. 다만 이런 호실적이 반짝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등 증시에 부정적인 변수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감소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지난 3일 장 초반부터 5% 이상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이날 풀리고 있는 의무보유 해제 물량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입니다. 상장 당시 주가의 고평가 논란도 적지 않았던 만큼, 수급 이슈를 예의주시해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건설업계에선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국내 주택사업 호황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은 국내·외 플랜트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을 투입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국내 주요 유통 대기업이 과거의 수직적 조직체계를 벗고 수평적 조직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가 보수적이고 수직적이라는 편견을 벗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수년간의 실적 부진 탓에 어쩔수 없는 조직혁신이란 시각이 있지만 달라진 롯데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습니다. 

재계에선 최근 3개월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확산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사업 개편 등으로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34개 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2,738개사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치보다 34개사 증가했습니다.

ⓒKBS뉴스 캡처
ⓒKBS뉴스 캡처

◆ 증권사, 실적 잔치 끝?…"거래대금 급감, 수익성 악화"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해 유례없는 실적상승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줄줄이 가입했지만 이 같은 호실적이 반짝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858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3,166억원, 삼성증권도 1조3,110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489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조원을 이미 돌파했다.
문제는 올해부터다. 유동성 축소 기조와 맞물린 기준금리 인상으로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시가 위축되기 시작했다. 거래대금 급감으로 증권사 실적을 견인한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1조2,827억원으로 작년 1월(26조4,778억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20일 53조원대로 주저앉았다.

◆ 카카오페이, ‘5%대’ 하락…기관 물량 222만주 의무보유 해제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3일 장 초반부터 5% 이상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상장 이후 이날 풀리고 있는 의무보유 해제 물량에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페이가 상장 3개월을 맞아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이 해제됐다.  문제는 향후 주가 흐름이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도 경영진의 지분 매도에 사실상 ‘뒤통수’를 맞은 상황인 만큼 카카오페이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매도 유인으로 지속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 삼성물산·GS건설 실적 주춤…플랜트사업 '발목'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 든 국내 주요 대형건설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내 주택사업 호황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가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GS건설은 국내·외 플랜트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을 투입하면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연결기준) 국내·외 수주 호조세로 누적기준 매출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DL이앤씨도 지난해 12.5%의 업계 최고 수준 영업이익률 달성과 함께 연결기준 매출 7조 6,287억원, 영업이익 9,56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도 국내외 수주사업에서 연간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국내·외 플랜트사업에서 일회성 비용이 투입되면서 실적은 하락했다.

◆ 롯데 신동빈 회장 '변화' 강조…"리더는 '3력' 갖춰라"

롯데그룹은 기업문화가 보수적이고 수직적이라는 편견을 벗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수년간의 실적 부진 탓에 어쩔수 없는 조직혁신이란 시각이 있지만 달라진 롯데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최근 헤드쿼터(HQ, HeadQuarter) 체제로 개편한 것은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우리 조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역할 중심의 수평적인 조직구조로 탈바꿈해야만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롯데는 조직체계를 비즈니스 유닛(BU, Business Unit)에서 헤드쿼터 체제로 전환하고 6개 산업군으로 계열사를 유형화했다.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롯데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인재를 영입하고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에선 직급을 없앤 신규 인사제도 ‘커리어 레벨제’를 시행하고 있다.

ⓒ각 사
ⓒ각 사

◆ 석달간 대기업 집단 계열사 34개 늘어…SK·카카오·태영 순
최근 3개월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확산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사업 개편 등으로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34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일 공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71개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지난달 말 기준 2,738개사로 지난해 1한편, 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가 694개라고 밝혔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을 50% 넘게 보유한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넓혔다. 현재 총수 일가가 지분율 20% 이상 보유한 대기업은 59개로 조사됐다.0월 말 기준치보다 34개사 증가했다. SK(16개), 카카오(12개), 태영(10개) 순으로 신규 편입 회사가 많았다.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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