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번 주에는 국내 금융경제를 이끌고 있는 4대 금융그룹(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금융권에선 코로나19에 늘어난 가계 대출 수요가 금리인상 기조와 맞물리면서 핵심계열사인 은행들의 대출 이자이익이 늘었고, 자산관리(WM)·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 수입이 늘면서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위축되면서 주요 그룹 33곳의 총수들 중 31명이나 주식평가 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서 10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갑부는 작년 연말 3명에서 올해 1월 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홀로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개월 새 2조원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최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공사에서 붕괴 사고로 고개를 숙인 정몽규 전 HDC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전제품 기업 쿠쿠홈시스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업계에선 해당 사건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지난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산업재해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구체적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면서 파장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전국택배 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 노조원들이 본사를 불법 점거하고 파업을 진행하면서 혼란이 지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업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계획한 노조 문건이 드러나면서 파업 명분을 잃었다는 지적이 잇달아 터져 나왔습니다. 문건엔 노조를 바라보는 긍·부정 시각차에 따라 정당, 언론사별 대응을 정하고 택배가 국민 생활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4대 금융지주, 작년 순익 15조 육박…“역대급 실적”

4대 금융지주가 지난 한해 동안 거둔 순이익 규모는 전년(10조8,143억원)보다 약 35.5% 증가해 14조5,429억원으로 집계됐다. 4대금융사들이 이자 장사로 번 수익은 총 34조7,078억원에 이른다. KB금융(4조4,096억원)과 신한금융(4조193억원)은 지난해 각각 당기순이익 4조원을 넘겼다. ‘4조 클럽’ 첫 진입이다. 실적 1위를 의미하는 리딩금융 경쟁에서는 KB금융이 2년 연속 승기를 잡았다. 하나금융(3조5,261억원)과 우리금융(2조5,879억원)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하나금융이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은 것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CXO연구소
ⓒ한국CXO연구소

◆ 총수 33명 중 31명 1월 주식가치 감소…김범수·서정진 '울고' 정몽진 '웃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 평가액이 1개월 새 2조원 넘게 감소했다. 한국CXO연구소는 '2021년 12월 말 대비 2022년 1월 말 기준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올해 1월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의 33명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조사 대상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64조3,161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55조4,382억원으로 평가됐다. 한달 동안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이 8조8,779억원(13.8%↓) 정도 증발한 것이다. 이는 올해 1월 말 기준 현대중공업(8조8,151억원) 시가총액보다 높은 금액이다. 특히, 최근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공사에서 붕괴 사고로 고개를 숙인 정몽규 전 HDC 회장은 주식재산이 30% 가까이 줄어든 반면 정몽진 KCC 회장은 20% 넘게 불어나 희비가 엇갈렸다.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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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쿠홈시스 직원, 사택서 숨진 채 발견…직장 내 괴롭힘 의혹

생활가전 기업 쿠쿠홈시스(옛 쿠쿠전자)의 직원 A씨가 최근 사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회사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A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할 경우에도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한 처벌이 가능하다는 정부 해석이 나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A씨의 사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동시에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직장 내 괴롭힘도 업무에 관계되는 유해·위험요인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그 밖의 업무로 인한 경우라면 중대재해처벌법에 명시된 산업재해에서 배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극단적 선택도 상황에 따라 산업재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국택배 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 파업 계획 문건 일부 ⓒ제보
▲전국택배 노동조합 CJ대한통운지부 파업 계획 문건 일부 ⓒ제보

◆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노조, 조직적 여론몰이 정황

전국택배 노동조합의 투쟁 수위가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 노조원들이 파업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조직적으로 여론몰이를 계획한 정황이 포착됐다. SR타임스가 입수한 노조 내부문건 ‘CJ대한통운 총력투쟁 계획’을 보면 대선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을 이용해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별 대응책을 수립하는 등의 여론 대응 계획이 담겨있다. 해당 문건은 지난해 10월 20일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노조 수뇌부에서 계획·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투쟁의 성격과 CJ대한통운 본사의 집하제한 조치 및 그 파급효과를 비롯해 정치전, 여론전 승리를 위한 계획 등이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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