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큐텐그룹 티몬·위메프 대규모 셀러 미정산으로 촉발된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정부까지 거들며 급한 불을 끄는 모양새지만 한 번 실추된 이커머스 이미지에 셀러와 소비자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티메프를 이탈한 회원들이 국내 대형 플랫폼인 롯데온, 11번가, G마켓(지마켓)·옥션, SSG닷컴(쓱닷컴) 등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나타나, 그간 상생 안전 운영을 이어온 대형 플랫폼들은 다시금 여러 전략을 내놓으며 국내 이커머스업계 이미지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13일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 이용 고객은 티메프 사태 전에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전체 결제 건수 중 17.6%를 결제했고, 나머지 결제는 네이버·쿠팡 등 빅테크 71.1%, 11번가·지마켓·옥션 등 대형 오픈마켓 8.7%, 롯데온·쓱닷컴 등 백화점 플랫폼 2.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티메프 사태 이후에는 큐텐 계열 플랫폼 결제 건수 비중은 3.1%로 급감했고 큐텐 계열 플랫폼 이탈 현상도 빚어지면서, 나머지 결제처에 해당됐던 11번가와 G마켓 등 대형 오픈마켓 결제 비중은 9.4%, 백화점 플랫폼도 2.3%로 각각 0.7%포인트,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티메프 이탈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온, 신규 셀러에 여름 시즌 통 큰 더블 지원
롯데그룹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은 온라인 시장에서 대표적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 시즌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신규 입점 셀러라면 누구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여름 한정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롯데온은 안정적인 영업환경 세팅을 위해 총 20억 규모의 셀러 판촉비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판촉지원금은 무상 광고머니와 카드판촉비, 노출구좌 등에 활용된다. 롯데온은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셀러가 안정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유망 셀러를 발굴해 동반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지난 2020년 이래 중소상공인들의 온라인 판로 개척 및 성장을 돕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온 관계자는 “판매대금을 소비자 구매확정 후 익일 바로 입금하고 매일 정산하는 것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이고 빠른 시스템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우수 셀러에게는 안정적인 자금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80억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도 운영 중이고 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사업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11번가, 안심쇼핑 실천 ‘착한기업’ 알리기…월간십일절도 늘려
11번가는 다음달 8일까지 안심쇼핑을 실천하는 착한기업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실시하고 해당 셀러들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 11번가는 해당 기획전을 통해 최근 정산지연 사태에도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배송 약속을 끝까지 지켜 화제가 되었던 기업들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는 목표다.
해당 브랜드는 컴포트랩, 앙블랑, 짱죽 등으로 이들은 11번가 메인 홈 화면 배너에 브랜드명이 노출돼 홍보효과를 더할 전망이다. 오는 17일부터는 새로운 3개 브랜드도 추가로 공개된다.
또한, 11번가는 지난 11일 시작된 ‘월간십일절’ 행사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열흘로 확대해 소상공인 판매자 지원에 나선다. 더욱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소상공인 판매자들에게는 기존보다 7일 정도 먼저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정산받을 수 있는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가 먼저 지급되고,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확정한 다음날에 지급되는 방식이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최근 안정적인 판매 환경에 대한 셀러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난 5년 넘게 수많은 판매자와 구매고객이 참여한 월간십일절을 토대로 입점 판매자들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운영자금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소상공인들을 위해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로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마켓·옥션, 한가위 빅세일로 판매활성화 도와
신세계그룹 계열 이커머스 지마켓과 옥션은 이달 25일까지 추석맞이 ‘한가위 빅세일’에 참여할 판매고객을 모집한다. 광고비, 물류비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판매활성화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먼저, 판매고객의 매출 증대를 위해 광고비 페이백 이벤트를 유치했다. 이는 전 판매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노출보장형(CPP) 광고로, 한가위 빅세일 신청 기간 중 노출보장형 광고를 신청하고 이벤트 기간인 이달 28일에서 내달 8일 안으로 광고 진행 시 광고비의 30%를 e머니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여기에 신규셀러를 위한 물류비 절감 혜택으로 다음 달 말까지 익일 합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의 신규 가입 판매고객에게 물류비를 지원한다. 최대 4개월 동안 물류센터 상품 입고 및 보관비용 전액을 지원하며, 포장, CS처리 등 물류센터 운영 비용 역시 4개월 간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마켓은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을 제공하며 참여 판매자들이 안심하고 판매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구매자의 구매결정 후 판매대금의 100%를 익일정산으로 지급하며, 스마일배송은 이보다도 빠른 출고일 기준 90% 익일정산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마켓 관계자는 “판매자가 믿고 판매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전한 플랫폼을 구축해온 만큼, 이번 명절 대목을 함께 만들어갈 판매고객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쓱닷컴, 장보기 혜택 늘리고 구독료 부담은 줄이고
쓱닷컴은 소비자와의 탄탄한 신뢰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쓱닷컴은 체감 연회비 무료와 장보기 특화 혜택을 앞세운 ‘쓱배송 클럽’ 가입자가 전주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인하하고 모객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에 쓱닷컴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연회비를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연말까지 내린다. 더불어 쓱배송 클럽 신규 고객에게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가입자에게는 SSG머니 1만원을 지급한다.
쓱닷컴 관계자는 “쓱배송 클럽은 가입 즉시 연회비 이상의 장보기 지원금을 제공해 체감 구독료가 0원”이라며 “쓱배송, 새벽배송 등 무료배송 쿠폰과 8% 장바구니 할인 쿠폰을 매달 각각 세 장씩 지급해 적게 살 때는 무료배송을, 많이 살 때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쓱닷컴 온라인 장보기는 이마트 신선식품 등 고품질의 식료품과 생필품을 한 번에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어서 차별화된다”면서 “쓱배송 클럽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배경에는 온라인 장보기 분야에서의 근본적인 경쟁력과 플랫폼 신뢰도가 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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