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경기 침체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점차 심화됨에 따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는 ‘프리미엄아울렛’으로 몰리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전략 마련에 힘쓰고 있다.
프리미엄아울렛은 제품력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데다 세대를 아우르는 놀거리와 볼거리로 꾸며져 전반적인 패밀리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수도권 최초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오픈한 파주점을 개점 13년 만에 최대 규모 리뉴얼에 나섰고,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핸드백과 슈즈 카테고리의 15개 브랜드가 한데 모인 대규모 잡화 전문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공간 규모가 넓고 다양한 브랜드가 넓게 펼쳐져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의 구조를 고려한 인공지능(AI) 휴먼 서비스를 신규 선보인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단계별 리뉴얼…오는 8월 그랜드 오픈 목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지난 2011년 영업면적 3만5,428㎡(1만717평) 규모로 전국 6번째 롯데아울렛이자 수도권 최초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문을 열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번 파주점의 첫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경기 서북부 랜드마크 쇼핑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파주점은 오는 8월 말 전체 리뉴얼 오픈을 목표로 작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품군 MD를 진행하고 있다. 약 1년에 걸쳐 전체 브랜드 240개 중 약 50% 수준의 브랜드를 리뉴얼 했고, 신규 입점한 브랜드 갯수는 약 4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지난해 8월 시그니처 F&B 공간인 테이스티 그라운드(Tasty Ground)를 공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고객의 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알파벳으로 구분된 4개의 건물을 럭셔리빌, 패션빌, 스포츠빌, 유스컬쳐빌로 네이밍을 바꿨다. 이는 상품군별 전문관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브랜드를 입점시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올해 리뉴얼에서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의류 상품군 확대에 가장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달 26일 선오픈한 럭셔리빌은 총 13개 신규 브랜드가 입점해 총 49개의 브랜드 라인업이 완성됐다.
더불어 오는 8월 10~20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한곳에 모은 유스컬쳐빌에 MZ세대 및 외국인 고객에게 인기 있는 K패션 브랜드도 추가로 입점하고 파주점 상품군 리뉴얼 전체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아울렛 VIP 고객을 위한 최대 규모의 라운지도 8월 중 오픈된다”면서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 이어 롯데아울렛 중 두 번째로 선보이는 파주점 VIP 라운지는 약 265㎡(80평) 규모로 실내를 커다란 통창으로 설계해 파주 문발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사계절 감상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잡화 전문 공간’ 신규 조성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8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웨스트(WEST) 분수광장 인근에 영업면적 420평(1386㎡)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 마이 백앤슈 스트리트(MY BAG&SHOE STREET)를 공개했다.
마이 백앤슈 스트리트는 핸드백과 슈즈 카테고리의 15개 브랜드가 한데 모인 잡화 전문 공간이다. 신세계사이먼은 폭넓은 브랜드와 상품 구성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편리한 쇼핑 동선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사이먼은 마이 백앤슈 스트리트에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조이그라이슨(Joy Gryson)을 비롯해 분크(Vunque),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HUNTER) 등 7개 브랜드가 새롭게 입점하고 기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입점해있던 잡화 브랜드들은 이동을 거쳐 이곳 전문관에 모았다.
이와 함께 신세계사이먼은 여주 프리미엄아울렛 전문관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11일까지 입점 브랜드별 자체적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핸드백과 슈즈 브랜드를 강화하고 공간 집중을 통해 카테고리 경쟁력을 높이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길 안내부터 외국인 응대까지 ‘AI 휴먼’ 투입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은 지난 23일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 향상을 위해 이색적인 AI 서비스를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18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AI 휴먼 응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와 협업해 개발한 AI 휴먼은 영어·중국어·일본어 음성 대화가 가능한 리테일 특화 응대 서비스다. 서비스 라운지 등 외국인 유동 고객이 많은 곳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가상의 직원이 등장해 고객 응대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휴먼 시스템이 송도점 관련 정보 학습을 마쳤기 때문에 외국인 고객이 입점 브랜드, 주요 행사, 식당‧카페, 세금환급, 주차 등과 관련한 질문을 하면 음성 답변과 함께 참고 이미지 및 텍스트도 화면에 띄워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당 AI 휴먼 서비스는 기본적인 안내는 물론,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쇼핑 정보도 제공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상위 브랜드들에 대한 소개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 등 유용한 정보를 메인 화면에 노출해 외국인 고객의 쇼핑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관계자는 “AI 휴먼 서비스는 공간 규모가 넓고 다양한 브랜드가 넓게 펼쳐져 있는 프리미엄아울렛의 구조를 고려해 매장까지 찾아가는 길 안내를 정교하게 수행하고 외국인 고객의 관심이 높은 정보를 추천하도록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송도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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