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16호점 전경.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수원에 위치한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16호점 전경. ⓒ신세계그룹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라오스 진출 본계약 체결

내년 상반기 1호점 열고, 인도차이나 등 순차 공략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한류 열풍을 타고 K-브랜드,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기업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면서 차별화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31일 오프 프라이스(Off price Store)스토어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동남아시아 라오스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라오스 최대 민간 기업인 코라오그룹 계열사 그랜드뷰프라퍼티(Grandview Property Sole Co., Ltd)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을 비롯해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 코라오그룹의 노기호 BOG(Business Operation & Growth) 총괄 상무, 메가몰 생활용품전문점 임찬규 사업 총괄 상무 등 양사 경영·실무진이 참석했다.

그랜드뷰프라퍼티는 내년 상반기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개장할 예정인 ‘콕콕 메가몰’에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해외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또 10년 내 라오스에만 총 10개 지점 오픈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메가몰 생활용품전문점 임찬규 사업 총괄 상무, 코라오그룹 노기호 BOG 총괄 상무(사진 왼쪽부터). ⓒ신세계그룹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메가몰 생활용품전문점 임찬규 사업 총괄 상무, 코라오그룹 노기호 BOG 총괄 상무(사진 왼쪽부터). ⓒ신세계그룹

무엇보다 이번 해외 진출에 있어서 신세계백화점이 차별화를 둔 전략은 ‘뉴리테일 비즈니스’다. 가맹 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상품 공급 등 라이센싱하는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해외 출점을 이어간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이 브랜드 재고 상품을 사들인 뒤 직접 가격을 정해 판매하는 매장으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이월 상품을 30%부터 최대 80%까지 상시 할인을 통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는 17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오스에 출점하는 팩토리스토어의 경우 K-패션 매입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인기 K-뷰티·잡화 등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인구 770만여명의 라오스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향후 K-콘텐츠 시장 잠재력이 큰 곳으로 알려져 해당 사업의 첫 해외 진출지로 낙점된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협약을 통해 K-콘텐츠 시장 성장성이 높은 라오스에 K-패션·뷰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전문점을 소개하고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서 뉴리테일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지난해 5월에는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K패션82’를 론칭해 경쟁력 있는 신진 브랜드가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아울러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방식으로는 그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 트레이드쇼와 팝업스토어 행사 이어왔으며, 올 하반기에는 일본 등 세계 유수의 백화점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앞두고 있다.

박상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MD팀장은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라오스 진출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계약 체결로 새로운 리테일 비즈니스를 본격 시작하게 됐다”며 “향후 인도차이나를 비롯해 K-콘텐츠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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