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이 올해 추석 선물세트 구성을 소개하는 모습. ⓒ롯데쇼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민족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한 달도 안 남았다. 이에 고물가에 지속된 경기침체로 고심하는 유통업계는 연중 최대 명절 특수를 잡기 위해 저마다 전략을 세우며 고군분투 중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3사는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한가위 프로모션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추석 선물세트의 경우 전년 대비 사전예약 기간을 확대하고 상품군 카테고리 구성에 비중을 더욱 높이는 등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품질 높이고 가격 낮추고…수요 높은 상품군 물량 확대

롯데백화점은 이달 25일까지 백화점 전 지점에서 ‘추석 선물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전 예약 판매는 총 220여 품목을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게 특징으로, 상품군별 축산, 과일, 수산 등 신선식품 70여 종과 건강식품 60여 종, 주류 30여 종, 가공상품 60여 종 등으로 구성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고물가에 예약 판매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해  지난해 보다 전체 물량을 약 20% 늘렸다”면서 “사전 예약 판매는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물 세트를 미리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추석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올해는 선물 수요가 높은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약 20%, 청과와 전통주는 약 15% 이상 확대하는 전략을 세웠다.

축산과 수산 선물 세트는 프리미엄부터 실속 세트까지 다양하게 구성했고, 청과 선물 세트는 산지 및 품종을 다변화해 품질을 높이는 한편 가격대는 낮췄다. 아울러 건강 관리에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홍삼, 비타민, 발효식품 등의 상품도 구비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명절에 가족 및 지인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주류도 제안했다. 프랑스산 레드 와인 2병으로 구성된 에라주리즈 맥스, 뉴질랜드 지역 화이트 와인 2병으로 구성된 레이다 세트, 글로벌 스타 마릴린 먼로가 사랑한 샴페인으로 알려진 파이퍼 하이직 2014 등을 사전예약 판매 중이다. 더욱이 올해는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전통주 큐레이션 플랫폼 대동여주도와 협업한 전통주 세트도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소개했다.

윤우욱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부터 실속형 상품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선물세트를 기획했다”며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4년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20만원 이하 실속·프리미엄 세트 전년비 10%↑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지난해보다 2주가량 빨라 원물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최대 6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이용하는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예약 판매 물량으로 20만원 이하 실속·프리미엄 세트를 지난해 추석 명절 대비 10% 늘어난 5만여 세트를 준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40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와인 30품목 등 총 250여 가지다. 여기에 주요 품목 할인율로는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5~10%, 굴비 20%, 청과 10%, 와인 60%, 건강식품 50%으로 형성했다.

특히,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지정산지 셀렉트팜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소개해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축산 선물세트는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신세계 암소 한우를 기존 1등급에서 1++ 등급까지 확대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물량을 늘리고 온라인 전용 상품의 종류도 강화했다”며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백화점이 올해 기획한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인기 좋은 ‘한우세트’ 주력…“냉장 배송시스템 강화”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무역센터점·더현대 서울 등을 비롯한 전국 15개 백화점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 등으로 확대 운영된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 상무는 “고물가 영향으로 예약 판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가량 늘렸다”면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 명절로 무더운 날씨에 선물 배송이 진행될 수 있어 냉장 배송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추석 명절 선물세트를 분석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면서 지난해 추석에는 선물세트를 구매한 고객 10명 중 3명꼴로 한우 선물세트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또 전체 추석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 선물세트 비중이 5년 전 24.9% 수준이었으나, 매년 수요가 늘어 지난해에는 29.8%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현대백화점은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인기 세트 220여종을 최대 30% 할인가로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등갈비 1.1kg,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 한우구이 죽(竹) 세트, 22cm 이상 크기의 굴비로 구성된 영광 봄굴비 죽(竹) 세트, 제주산 갈치 2.4kg로 구성된 제주 갈치 매(梅) 세트 등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변화하는 명절 선물 트렌드와 다양해진 고객의 수요에 맞춰 고품질의 상품과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