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프레시·로켓배송  관련 이미지. ⓒ쿠팡
▲로켓프레시·로켓배송 관련 이미지. ⓒ쿠팡

이커머스·대형 유통업체·식품업계 등 유통가 다방면 합심  

업무협약부터 정부와 함께하는 기획전 등 지원책 ‘다양’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고물가에 경기 침체가 지속한 데다 민족대명절인 추석도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지역농수산업 상생 모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커머스업계를 비롯해 대형 유통업체, 식품업계 등 분야 나눌 것 없이 저마다 상생 협약이나 정부와 함께하는 기획전 마련 등 다채로운 협업으로 판로 지원에 나서는 중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기업 쿠팡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과 지역 농가를 위해 다각도의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동 지원은 물론, 상설기획관 착한상점 운영을 통해 고객들에게 중소상공인의 우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명절 대목을 놓쳤거나 악천후 등으로 판로가 막힌 지역 농가의 농산물을 대량 매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쿠팡은 지난 22일에는 경북 의성군과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 및 온라인 유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의성군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 김주수 의성군수, 김광철 관광경제농업국장, 강경우 유통정책과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성군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온라인 마케팅 활동 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해당 협약에서 의성군은 지역 농식품 및 신선농산물 단체를 적극 발굴하고, 의성군 지역 농·특산물을 모아 ‘의성 진 브랜드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밖에도 양사는 다각도의 온라인 홍보 활동 지원으로 의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이성한 쿠팡 로켓프레시 본부장은 “쿠팡은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다”며 “앞으로 의성군 농가의 판로 확대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대형유통업체들은 가을 제철 수산물 행사에 집중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4일까지 롯데마트 모든 지점에서 제철 맞은 신선한 가을 햇꽃게를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2024년 수산대전과 연계됐다.

이마트도 해양수산부와 진행하는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 참여해 가을 햇꽃게, ‘국산 생새우, 국산 생오징어, 손질 코다리, 볶음멸치 등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이랜드그룹 유통부문은 농촌진흥청과 농산물 수급 안정 및 소비자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해 ‘농식품 산업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5월 체결했다.

해당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신기술‧신품종 조기 보급‧확대를 위한 상품 개발 및 지원 ▲국내 농축산물 및 가공상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한 재배‧생산‧가공‧판매‧마케팅 등에 대한 협업 프로젝트 ▲최고농업기술명인‧청년농업인 등과 유통‧투자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더불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상품 기획 및 참여 지원 ▲농식품 소비트렌드, 품목별 유통실태 등 정보 공유 및 활용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 등도 협력해 나가고 있다.

▲청정원 메밀지짐만두. ⓒ대상
▲청정원 메밀지짐만두. ⓒ대상

식품업계 행보도 주목됐다. 먼저 대상 청정원은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해 농협경제지주와 협업한 신제품 ‘메밀지짐만두’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이는 정통 강원도식 메밀전병을 그대로 구현한 제품으로 제주산 메밀을 비롯해 김치, 부추, 돼지고기 등 모든 주재료를 국내산 원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청정원만의 제면 노하우를 바탕으로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나타냈고,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 대비 메밀 함량을 높여 향긋함을 극대화하면서 만두 속은 종가 김치로 가득 채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더욱이 메밀지짐만두는 농협하나로마트를 비롯한 전국 소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판매 수익금 일부는 국산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기부된다.

아울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식품관에서 다음 달 1일까지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특별 할인전을 진행한다.

본 행사는 현대그린푸드가 경기도와 함께 지역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촉진을 위해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생산단체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행사다. 

경기도 지역에서 생산된 무농약·유기농 농산물을 최대 50% 할인해 소개하며, 주요 품목은 단호박·감자·양파 등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채소와 멜론·배·포도 등 제철 과일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속 소비자에게 제철 농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물량 확보 및 보관 등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상생 농수산물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는 것은 물론, 농어촌의 판매 활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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