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센터 프로그램 강화·쇼핑 페스타 개최·이색 핫플 구축 등 ‘다채’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본격적인 나들이철인 가을 성수기(10~11월) 맞아 여행, 운동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관련 아이템 매출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가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장착하고 고객 유입 늘리기에 공들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백화점 3사는 지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이른바 ‘몰캉스(몰(Mall)과 바캉스(Vacance) 합성어)’를 즐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하고 매출 공략에 나섰던 것처럼 이색 전략으로 가을 나들이족을 불러 모으겠다는 목표다.
롯데백화점은 롯데문화센터 가을학기의 주목도를 올해 연말까지 이끌고자 K-컬처를 내세운 겨울학기 프로그램을 지난 23일 공개하고 접수를 개시했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는 가을학기는 현재 전통술 클래스, 방구석 세계 맥주 기행, 최적의 부동산 투자법 등 여러 부문 강좌가 추가 모집을 진행 중이다.
특히, 오는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하는 롯데문화센터 신규 프로그램은 최근 한강 작가가 국내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끄는 등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문학부터 유명 셰프 클래스 등 K-컬처 전반을 다루는 강좌들로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표 강좌로는 이현우 서평가와 함께 매주 한강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는 클래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에게 배우는 ‘코리아-이탈리안 퀴진 클래스’ 등이 예정됐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롯데문화센터만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테마 선정 및 강좌 구성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1일 시작하는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 통합행사인 ‘쓱데이’에 동참한다. 쓱데이는 2019년 기존 계열사별로 진행하던 행사를 하나로 묶어 그 규모와 혜택을 확대한 통합행사로 올해 5회차를 맞았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이마트,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SSG.COM, 조선호텔, 신세계라이브쇼핑 등 그룹사가 총출동하는 쓱데이는 상품 구매부터 여가, 문화, 레저까지 온·오프라인을 초월해 대규모로 진행된다.
첫 주말인 1~3일에는 이마트 중심으로, 두 번째 주말인 8~10일은 백화점 중심의 특가 행사가 열리며 계열사별 특화 행사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쓱데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모든 공간에서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과 즐거움을 드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그룹사의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이 기대하고 만족할 수 있는 쓱데이를 선보여 ‘국가대표 쇼핑축제’란 말에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을 최대 규모의 MD개편을 통해 이색 핫플레이스로서 더 ‘힙’하게 변신시켰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브랜드뿐만 아니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다수 입점시켜 명실상부한 ‘영앤럭셔리’ 백화점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지난 22일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피어오브갓, 꼼데가르송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40여개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즉, K-패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인기 F&B를 앞세워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고객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데다 더현대 서울 오픈 당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이 다른 유통채널에도 입점하면서 차별화된 브랜드 유치가 필요해졌다”며 “지난 8월부터 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것을 고려하면 개점 이후 올해 하반기 최대 규모 MD개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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