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B 브랜드 쿼터노트. ⓒ롯데온

하반기 들어 신규 가입자 수 지속 증가…패션·뷰티 부문, 협업 통해 매출 조기 성과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문 롯데온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개선세를 보인 데다 하반기 출발인 7월부터는 회원 유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략으로 내세운 브랜드 협업 등에서 매출 조기 성과도 거두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3일 롯데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24억으로 전년 1분기 200억원에서 적자가 확대되면서 고전했지만 2분기 영업손실은 199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더불어 지난달 신규 가입자 수는 전월인 상반기 말 6월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달 1주차 기준으로는 7월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하면서 고객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무엇보다 하반기 전략 일환인 패션 및 뷰티 업계 유명 브랜드와 협업으로 기획된 캐치! 티니핑 F/W 메가세일 행사에서 지난 20일 하루 만에 7억 물량을 팔리는 조기 성과를 거뒀다. 

해당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국내 토종 캐릭터 캐치 티니핑을 모티브로 티니핑 하츄 리리데이 트렌치 원피스와 티니핑 하츄 하트 에이프런 샤 원피스, 티니핑 하츄 아뜰리에 샤 원피스 위주로 진행했다. 이달 개봉한 영화 ‘사랑의 하츄핑’ 인기와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이 맞물리면서 높은 수요를 창출한 것으로 롯데온은 분석했다.

최원준 롯데온 트렌드패션팀 상품기획자(MD)는 “반나절 만에 매출이 이미 3억을 넘어서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왔다”며 “캐치! 티니핑 본사 SAMG엔터의 공식 브랜드인 이모션캐슬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믿을 수 있는 100% 정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이러한 이례적인 고객 호응이 뷰티 브랜드 나스(NARS)를 통해서도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 19일 나스와 뷰티 라이브방송을 진행한 롯데온은 방송 중에만 118만명이 접속해 올해 최고 접속자 수를 갱신한 것. 롯데온은 나스 NEW 익스플리싯 립스틱 세트 공식 출시일을 무려 일주일 당긴 단독 선판매와 풍성한 증정 혜택 등을 해당 성과의 주요한 이유로 꼽았다.

일각에서는 큐텐그룹 티몬·위메프 대규모 셀러 미정산으로 촉발된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믿을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고객 니즈가 여느 때 보다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니즈가 롯데온의 하반기 패션 뷰티 집중 전략과 적절히 맞춰지면서 소비 심리를 이동시킬 수 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키즈나 뷰티 등 카테고리에서 ‘신뢰’를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 3040 여성 고객이 롯데온 소비층으로 집중되고 있는 것도 이에 대한 방증이다.

이 기세를 몰아 롯데온은 신규 브랜드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31일까지 신규 입점하는 브랜드에게는 판매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연말까지 매달 선착순 500곳의 판매자에게는 무상 광고비도 지원 중이다. 

아울러 롯데온은 올해 말까지 뷰티와 패션 두 축을 중심으로 자사 뷰티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경쟁력 높은 신규 패션, 뷰티 브랜드 영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먼저 롯데온에서 만날 수 있는 뷰티 브랜드 ‘쿼터노트(QUARTER NOTE)’의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다.  쿼터노트는 롯데온과 제조사와 공동 기획 및 개발한 NPB 브랜드다.  

앞서 쿼터노트는 여름을 맞아 지속력이 높은 뷰티 상품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원데이 틴티드 쉐딩 타투 제품과 수퍼 빔 틴티드 글로우 하이라이터 상품 등을 선보였다. 물놀이 시에도 지속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워터프루프 쉐딩 및 하이라이터 제품으로, 휴가 성수기이자 하반기 시작인 지난달에는 전월 대비 약 6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정여울 롯데온 트렌드뷰티팀 MD는 “남은 하반기에도 쿼터노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시즌2 제품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또 패션 부문으로 최근 롯데온은 이탈리아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썬스(SUNS)의 공식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롯데온은 이탈리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썬스 브랜드의 아시아 온·오프라인 총판 역할을 맡는다. 

썬스는 가족 모두가 함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에 여행과 취미생활 트렌드에 걸맞는 소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수호 롯데온 명품·해외직구팀장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순 없지만, 하반기 내 또다른 해외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