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 신선식품 시작 로켓배송 순차적 판매 재개…'윈윈' 전략의 하나인듯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쿠팡과 CJ제일제당이 다시 손을 잡았다.
양사는 14일 중단됐던 직거래 협업 재개를 알리면서 CJ제일제당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쿠팡 로켓배송을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할 계획을 밝혔다.
이들의 직거래 재개는 지난 2022년 11월 납품단가 이견으로 촉발된 이른바 ‘햇반 갈등’이 1년 8개월 만에 봉합된 것이다. 당시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즉석밥 햇반 마진율 협상 과정에서 서로가 제안하는 조건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주요 제품 발주 중단이라는 극단적 결과를 초래했다.
쿠팡과 CJ제일제당이 이처럼 화해무드 행보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유통·물류 시장이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업체 공세가 갈수록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 양사 기존의 사업 접점을 찾아 윈-윈(WIN-WIN) 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큐텐그룹 계열 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여파로 이커머스에 대한 이미지 하락과 온라인 유통판매채널이 줄어든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간 쿠팡과 CJ제일제당은 소비자 편의를 강화하고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직거래 재개를 위한 협의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시작한 이래 제조사와 직거래를 통해 고객들에게 우수한 상품을 더 좋은 조건으로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는 입장이다.
이에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고객이 손쉽고 편하게 원하는 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기 위함도 양사의 공감대 형성에 주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 결과 이날부터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만두, 고메 피자·비비고 김치·행복한콩 두부와 콩나물·삼호어묵·다시다 등 냉장 및 신선식품 판매가 개시됐다. 이후 햇반·스팸을 비롯해 맥스봉 소시지·맛밤·쁘띠첼 등 주요 가공·즉석식품도 판매될 예정이다.
또 해찬들 고추장·된장·쌈장 등 양념류를 비롯해 백설 식용유·밀가루·튀김가루·설탕·소금 등도 쿠팡에서 만나 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모든 상품은 각 사 준비 상황에 맞춰 9월 말까지 간편하고 빠른 로켓배송 판매를 재개하고, 특히 CJ제일제당의 추석 선물세트도 오는 23일부터 쿠팡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일 경우에는 주요 상품을 로켓프레시, 로켓와우를 이용해 새벽배송 또는 당일배송으로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배송받을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쿠팡과의 거래를 재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CJ제일제당의 다양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쿠팡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를 대거 보유한 CJ제일제당과의 협업을 오랫동안 고대해왔다. 앞으로 고객들이 더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개진할 계획”이라며 “전국적인 로켓배송 물류 인프라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CJ제일제당의 상품 셀렉션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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