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SRT(에스알 타임스) 이두열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 13일 가석방된 후 첫 준법위 회의인 만큼 그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차후로 미뤄졌다.

재계 등에 따르면 준법위는 이날 오후 2시 삼성생명 사옥에서 정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내부거래에 대한 승인 및 위원회로 들어온 신고와 제보에 대한 보고의 건 등이 진행됐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준법위는 삼성의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만들어진 외부의 독립 조직이다. 김지형 전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외부위원 6명, 내부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이 부회장은 준법위원들과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 출장 전 1시간 가량 면담을 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지난 1월에도 면담을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준법경영 의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중단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는 최후진술을 통해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면서 "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충고와 질책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이후에도 "준법감시위를 계속 지원한다는 다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메시지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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