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삼성물산 "휴젤 인수 검토했지만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SRT(에스알 타임스) 이정우 기자] 삼성물산이 휴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휴젤 인수전 참여 보도에 대해 "인수 참여를 검토한 바 있으나,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날 일부 언론은 투자은행(IB)업계 발로 삼성이 휴젤 인수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인수 주체로 거론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휴젤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간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1년 설립된 휴젤은 국내 1위 보톡스 기업이다. 2020년 매출 2110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현재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툴리눔톡신 제품의 품목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휴젤 인수전에는 SK그룹·GS그룹 등 대기업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휴젤의 희망 매각가는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6년 삼성전자가 미국 차량용 전자장비 기업인 하만을 9조3000여억원에 인수한 후 조 단위 인수합병(M&A)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에 따른 총수 부재로 대규모 M&A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17일 구속돼 같은 해 8월25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8년 2월5일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하지만 올해 1월18일 국정농단 뇌물죄 파기환송심에서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남은 형기를 채우기 위해 재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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