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대 은행 신용대출 금리, 작년 1.99~3.51%→2.85~3.90%로 상승
- 개인대출, 금리 1%포인트 상승…이자부담 11.8조↑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한국은행이 이르면 8월,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지난 1년 새 1%포인트 가량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주식·가상화폐 투자를 위해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6일 현재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85∼3.90%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7월 말(1.99∼3.51%)과 비교해 하단이 0.8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던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수준까지 끌어내리면서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본격적으로 내렸던 시기다. 최저 신용대출 금리가 1%대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후 가계대출 급증을 막기 위한 은행권의 우대금리 축소(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는 계속 올라섰다.
◆ 변동금리 추산 방식…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 11.8조↑
주택담보대출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4대 은행의 16일 현재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49∼4.03%를 나타냈다. 역시 작년 7월 말(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24%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 중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고정금리)’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말 2.17∼4.03%에서 현재 2.89∼4.48%로 상단과 하단이 각 0.72%포인트, 0.45%포인트 뛰었다.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000억원 증가한다.
소득분위별 이자 증액 규모는 ▲1분위 5,000억원 ▲2분위 1조1,000억원 ▲3분위 2조원 ▲ 4분위 3조원 ▲5분위 5조2,000억원으로, 5분위 고소득층을 빼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에서만 6조6천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 추산은 소득분위별 가계대출(금융부채) 가운데 약 72%를 변동금리 대출로 보고 분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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