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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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3조6,027억원 자산 규모 1위…국민카드 3조4,838억원으로 2위

- 6개 카드사, 자동차할부금융 자산 1분기 9조118억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드사들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이 올해 1분기 9조원을 돌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할부금융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면서 공격적 영업을 펼친 결과다. 기존 캐피탈사들이 취급했던 자동차할부금융에 카드사들은 신차 할부금융 금리를 대폭 낮추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6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우리·롯데·하나카드)의 올 1분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합계는 9조1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7조6,997억원이었던 자산이 1년 새 17.04%(1조3,121억원) 증가한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가 3조6,027억원으로 자산 규모 1위를 나타낸 가운데 전년대비 13.4%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민카드는 19.3% 늘어난 3조4,838억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우리카드도 1조1,669억원으로 자동차할부 자산이 1년 전에 비해 45.0% 증가하는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성카드는 1분기 5,977억원으로 유일하게 역성장해 자산이 19.9% 감소했다. 이외에 롯데카드는 1,032억원으로 1년 전(524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처음 자동차할부 시장에 뛰어든 하나카드는 575억원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세는 신용판매 부문에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압박 등 경영상황이 녹록치 않아 자동차할부금융 확대로 영업 전략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금리인하 등의 공격적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신한 마이카 홈페이지 또는 신한 마이카 금융센터를 통해 자동차할부금융을 이용한 고객에게 국산차 전 차종을 대상으로 60개월에 연 2.75% 금리를 적용해준다. 여기에 오토금융 이용 시 최대 20만 포인트를 증정하고, 마이카 카드 이용 시 최대 240만원 캐시백도 제공해준다.

삼성카드는 이달 까지 최저 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차를 살 때 선수금(할 부외 일시납) 없이도 고정금리 제공하며, 60개월 기준 2.5%로 금리를 내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사실상 먹거리가 부족한 카드사 입장에서 자동차할부금융이 틈새시장일 수밖에 없다”면서 “일부 카드사의 신차 할부금융 금리는 캐피탈사보다 낮은 수준인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군림하던 캐피탈사들도 수익 확장에 나선 카드사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고객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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