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매장의 일회용컵을 리유저블컵으로 대체한다.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는 2025년까지 전국 매장의 일회용컵을 리유저블컵으로 대체한다. ⓒ스타벅스코리아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건강과 환경 그리고 윤리적 가치까지 생각한 ‘착한 소비’가 화두다. 유통업계도 주력 소비층 MZ세대의 착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라벨 없는 생수병, 비건 라면·요거트, 비닐 없는 포장 등 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커피 전문점에서는 종이 빨대 도입, 다회용 컵 사용, 개인 텀블러 사용 유도 등을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른 친환경 행보를 보인 곳은 ‘일회용컵 제로’에 도전한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이달 초 지속가능성 중장기전략인 ‘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2025년까지 일회용컵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컵은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컵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이 반환된다. 

스타벅스는 오트밀크와 같이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 대체 상품이나 수송 거리 단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지역 상생 상품 등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친환경 콘셉트 매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소비전력 효율 개선 제품 및 대기 전력 저감 장비 등 도입을 전국 매장에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전국 매장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연간 126톤에 달하는 1억8,000만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빨대 없이 사용하는 리드(뚜껑) 역시 종이 빨대와 함께 도입하며, 일회용 빨대 사용량을 연간 40% 이상 감축시켜나가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신촌연세로점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 신촌연세로점 ⓒ투썸플레이스

투썸플레이스도 지난 1윌 신촌 연세로에 친환경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매장 이용자 90%가 20~30대 MZ세대다. 4층 규모의 해당 매장은 전 층에 걸쳐 전기 제품을 끈 상태에서 소비되는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 전기를 절감하는 ‘대기 전력 차단 콘센트’를 설치하고 화장실엔 절수 효과가 있는 ‘초절수 대변기’를 설치했다. 매장 내 벽과 천장에는 친환경 미장재·페인트 등을 적용했으며 4층 벽면 일부엔 공기 청정 및 온도 유지 효과가 있는 수직 정원을 배치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100%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비욘드 미트 파니니’ 등 샌드위치 제품을 출시한 바 있으며 80여개의 매장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냉난방 에너지를 실시간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점유율 1, 2위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의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는 카페업계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업계 전체에 친환경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던킨은 2018년 빨대 없이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덤블러’ 도입과 더불어 이달 초 재활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 ‘던캔’을 도입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와 노브랜드 버거도 빨대 없는 음료컵을 도입해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노브랜드 관계자는 “빨대 없는 음료컵 도입을 통해 노브랜드 버거 매장에서만 연간 600만개의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