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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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기존 서비스 강화

- KB국민카드, ‘KB페이' 출시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드사들이 간편결제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시장선점에 나서고 있다. 간편결제는 신용카드 등 결제정보를 모바일기기 등 전자적 장치에 미리 등록하고 간편한 인증(생체인증·간편 비밀번호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하는데, 지난해 기준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ㆍ카카오페이ㆍ삼성페이의 비중은 약 57%로 집계됐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종합 금융플랫폼 ‘KB 페이(KB Pay)'’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앱카드 기능 개선을 통해 결제 편의성과 확장성을 높이고 송금,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물론 카드 이외의 결제 수단(계좌·상품권·포인트 등)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을 탑재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플라스틱 카드 수준의 결제 편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별도의 추가 앱 설치 없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계좌 간편 송금, 해외 송금, 외화 환전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의 간편결제 서비스 ‘신한페이판(Pay FAN)’은 오는 12월부터 모든 은행·증권사 계좌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계좌만 연결해 쓸 수 있지만 내년부턴 신한페이판을 은행·증권사 계좌와 연동할 방침이다.

NH농협카드는 간편결제 서비스 ‘올원페이(NH앱카드)’ 전면 리뉴얼했다. 280만개의 전 카드가맹점에서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올원터치’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비회원 가입, 카드 신청 후 실물 배송 전 올원페이 등록·사용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카드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선제적 시장 주도권 확보 차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은 고속성장 중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139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2.1%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도 731만 건으로 전분기 대비 8.0% 증가했다.

또 간편결제 시장은 비금융업이 주력인 빅테크가 이끌고 있다. 도입 초기에는 약 30개의 기업이 해당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네이버페이ㆍ카카오페이ㆍ삼성페이의 비중은 약 57%로 집계됐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따라 기존 금융사로선 고객 확보를 위해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라며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마이페이먼트(지급지시서비스업), 종합지급결제사업 등 신규 사업에 따른 업계 지형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기에 카드사 역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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