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9월 소비자물가 1%↑…전·월세 26개월 만 ‘최대 상승’

-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 농축수산물 13.5% 상승

- 월세도 0.3%↑…3년 7개월 만 ‘최대 폭’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국제유가 떨어지면서 거듭 하락세를 보인 물가가 반년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세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이어 장마로 채소값이 폭등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2015=100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 1%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4~8월에는 -0.3~0.7% 사이의 저물가 현상이 지속됐다.

단기간의 물가를 끌어올린 원인으로 지목된 품목으로 농·축수산물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1.07%포인트 끌어올렸다. 최장 기간 장마로 농산물 생산과 출하가 감소했고

이른바 ‘집콕족’이 늘다보니 가정 내 해당 품목 소비가 증가한 탓이다. 외식 물가는 1.0% 올라 올해 처음 1%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해 외식 장사가 어렵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메뉴판 가격도 덩달아 뛴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추(67.3%), 무(89.8%), 토마토(54.7%), 국산쇠고기(10.6%) 등에서 상승폭이 컸다.

요동치는 전ㆍ월세 시장도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집세는 1년 사이 0.4% 올라 2018년 10월(0.4%)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세의 경우엔 0.3% 올라 2017년 2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