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대율 관리 비상…커버드 본드 발행 ‘움직임’
- 국민은행 4대 은행 중 100% 초과 ‘유일’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 4대 은행의 예금대비 대출금 잔액 비율(예대율)이 상승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유일하게 규제수준인 10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예대율이란 보유한 예금에 비해 대출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지표다. 예금보다 대출이 많아져 예대율이 100%를 초과할 경우 추가 대출업무에 제한이 뒤따른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지원을 늘려오면서 기업·가계대출 모두 전반적으로 확대된 영향인데,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5% 범위의 예대율 위반에 대해서 한시적 제재유보 방침을 정한 상태이긴 하지만 선제적으로 예수금 확보 등의 리스크 관리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평균 예대율은 98.8%로 지난해 말(94.5%)보다 4.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예대율이 지난해 말 94.1%에서 올해 상반기 100.4%로 6.3%포인트 상승해 규제수준인 100%를 넘겼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95.4%에서 99.4%로 4.0%포인트 오르며 100%에 육박했다. 우리은행 역시 94.1%에서 97.9%로, 하나은행은 94.4%에서 97.5%로 각각 3.8%포인트와 3.1%포인트씩 늘었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보다 8%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102%(잠정치)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99.07%, 신한은행 98.05%, 하나은행 97.6% 등도 3~5%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수치상으로 해석하면 늘어난 예수금잔액보다 대출 잔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새 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에 15%의 가중치를 부여하고 기업대출에 15% 가중치를 낮추고 있기 때문에 급격히 늘어난 가계 대출의 영향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자산 가치를 높였고,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위해서 신용대출까지 폭증한 것은 이를 반증한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7월 말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들이 보유한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0조9,712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4%(2조3,720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6개월 간 해당 은행들의 월평균 신용대출 확대 폭이 1조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빠른 증가세다. 국민은행만 놓고 보면 개인 신용대출이 같은 기간 29조947억 원에서 31조3,284억 원으로 7.7%(2조2,337억 원) 증가하며 30조원을 돌파했다.
은행권에선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예대율 규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주면서 내년 6월까지 5% 이내의 예대율 초과분에 대해서 제재하지 않기로 했지만 저금리 기조 하에서 예수금 확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어 고심이 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커버드 본드 발행이 늘 것으로 보이는데, 커버드 본드는 주택담보대출,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전체 예수금 중 1%에 한해 발행액을 예수금으로 인정해준다”며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유로화시장에 5000억 유로(약 6,000억 원) 커버드 본드를 발행한 바 있고, 예수금 확보를 위한 은행권 전반의 하반기 발행계획 검토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예수금 등 유동성 관리가 충당금 못지않게 중요해졌는데, 우대금리나 캐시백 제공 등 물밑 고객유치전은 이미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면서 “아울러 연체율이 급증할 것을 대비코자 여신성장 목표치를 낮추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수정하면서 신용평가시스템(CSS)을 재정비하고 모니터링에 나선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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