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거리·생활용품·방역제품 등 ‘홈코노미’ 소비자 늘어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개인의 소비 심리와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외출 자제와 재택근무가 늘어 나면서 이른바 ‘홈족’을 타겟으로 한 홈코노미 상품·서비스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CJ푸드빌 브랜드별 배달 베스트5 메뉴 ⓒCJ푸드빌
▲CJ푸드빌 브랜드별 배달 베스트5 메뉴 ⓒCJ푸드빌

◆ 식(食)문화의 변화…간편식·건강식·집술

CJ푸드빌은 10일 운영하는 외식업체 빕스, 계절밥상의 메뉴 배달서비스 및 테이크아웃 주문이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CJ푸드빌은 외식업체의 ‘외식 간편식’ TOP5를 추천한다. 빕스에서는 ▲채끝등심스테이크세트 ▲파티박스 ▲슈림프 잠발라야 라이스 ▲슈림프 크림 파스타 ▲갈릭 바비큐폭립 세트가 꼽혔으며, 계절밥상에서는 ▲마포식 돼지양념구이 도시락 ▲깍두기 볶음밥 ▲마포식 돼지직화구이 ▲광장돈육전 ▲반반치킨(옛날치킨+왕갈비치킨)이 순위에 들었다. 더플레이스에서는 ▲고르곤졸라 피자 ▲프레시마르게리따 피자 ▲블랙 모짜볼 ▲리코타푸르타 샐러드 ▲베스트 패키지(피자+파스타+샐러드)가 꼽혔으며, 제일제면소에서는 ▲소불고기 도시락 ▲모둠 도시락 ▲특우삼겹비빔국수 ▲수제 돈까스 도시락 ▲1인 전골(모둠우동/얼큰 왕만두 전골)이 순위에 안착했다.

▲푸르밀 비파더스 제품 사진 ⓒ푸르밀
▲푸르밀 비파더스 제품 사진 ⓒ푸르밀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건강식’의 인기도 오르고 있다.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 이유로 꼽혔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이나 소화 기능을 향상시키는 매실 등을 사용한 건강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가벼운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제품,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를 하며 단백질, 칼슘 등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 등이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구스 IPA와 312 어반 위트 에일 제품 사진 ⓒ구스아일랜드
▲구스 IPA와 312 어반 위트 에일 제품 사진 ⓒ구스아일랜드

또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집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까운 거리의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집맥’ 선호도가 매출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GS25의 2020년 1월~2월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12.3%, CU 4.3%, 세븐일레븐 6.8%, 이마트24는 26.8%의 증가율을 보였다. 감염병의 확산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 시점인 3월을 대비해 가정용 맥주 시장을 공략한 캔맥주의 움직임이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슬립 구름소파 제품 사진 ⓒ프로젝트슬립
▲프로젝트슬립 구름소파 제품 사진 ⓒ프로젝트슬립

◆ 수면용품·위생용품 등 생활용품 소비↑

홈족을 위한 수면용품·위생용품·주방용품 기획전도 성황이다. 수면전문기업 프로젝트슬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실내 생활이 길어진 소비자를 겨냥해 매트리스·수면안대·구름소파 등 수면상품을 내놨다.

▲롯데홈쇼핑 바우젠 전해수기 방송 장면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바우젠 전해수기 방송 장면 ⓒ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또한 필수용품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식품과 위생용품 채널을 추가 편성하기로 했다. 최근 한 달(2/1~3/3) 동안 롯데홈쇼핑 리빙 부문의 판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위생용품,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이 약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상승 검색 키워드에도 ‘손소독제’, ‘전해수기’, ‘밀키트’ 등이 대거 등극해 코로나19로 인한 쇼핑 성향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최근 필수용품으로 꼽히고 있는 ‘손소독제’, ‘전해수기’는 매회 방송에서 5,000 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다. 지난 3일 론칭한 가공식품인 ‘마더푸드 몽다리’도 당일 방송에서 준비한 5,000 세트가 완판됐다.

박형규 롯데홈쇼핑 리빙부문장은 “코로나19확산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집콕족’을 위한 상품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며 “특히, 위생용품, 식품 등 필수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관련 상품을 다양화하고 편성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소 공간 소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습 ⓒ미소
▲미소 공간 소독 서비스를 하고 있는 모습 ⓒ미소

소독업체 미소는 집안 방역을 위한 ‘미소 공간 소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이 이달 23일로 2주간 연기되고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 모여 있는 경우가 많아져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과 함께 가정 내 청결이 중요해졌다.

‘미소 공간 소독’은 소독, 방역전문가가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분무식 살균소독’과 ‘초미립자 도포 살균소독’을 통해 집 안과 밖을 철저하게 소독해주는 서비스이다.

‘분무식 살균소독’은 해충 방역을 위해 실시되는 단계로 문 앞, 엘리베이터 앞, 싱크대, 하수구 등에 진행된다. ‘초미립자 도포살균소독’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을 집 내부와 가구에 도포하여 말끔하게 소독해준다. 특히 ‘초미립자 도포살균소독’은 아이들 장난감에 도포해도 무방할 정도의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원에듀 빨간펜 라이브 홈스쿨링 서비스 ⓒ교원에듀
▲교원에듀 빨간펜 라이브 홈스쿨링 서비스 ⓒ교원에듀

◆ 개강·개학 연기로 홈스쿨링 서비스도 선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강·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온라인 홈스쿨링 서비스도 선을 보였다.

이 서비스는 아이들이 집에서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해 코로나19 위험 속에서도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 교원에듀는 이달 빨간펜 라이브 특강을 긴급 편성하고 신규회원 대상 온라인 화상수업을 2개월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콘텐츠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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