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로고. ⓒ각 사
▲이통3사 로고. ⓒ각 사

- 6일 KT 이어 7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실적발표 예정

- 올해 상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마케팅 비용 증가 예상

- ARPU 지속적 상승세 등 긍정적 전망도 있어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이번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전 분기보다 마케팅 비용은 줄지만 2, 3분기 집행비용이 반영되고, 지속적인 시설설비 비용이 투자되는 등 아쉬운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6일 KT를 시작으로 7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4,991억 원으로 예상된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5,876억 원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이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3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컨센서스 2,759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KT도 시장 컨센서스 1,681억 원보다 다소 부진한 1,19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8년에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감면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44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436억 원에 가장 근접했다.

이통3사의 아쉬운 실적의 배경에는 5G 상용화로 인해 가입자 유치를 위한 출혈 마케팅이 손꼽힌다. 4분기에는 신규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없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은 줄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2, 3분기 집행된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체적으로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통3사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제히 마케팅 비용이 당장 급격한 수준으로 감소하긴 불가능하다며,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S20과 LG전자의 V60 등 신규 5G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어, 잠잠했던 보조금 경쟁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통3사의 시설설비 투자도 예상된다. 이통3사는 지난해 시설설비 투자에 각각 3조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5조5,000억 원 대비 크게 늘어난 규모다. 올해 상반기부터 5G 단독규격(SA, Stand-Alone)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예상된다.

이통3사 모두 5G 상용화로 인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따라 25% 선택약정할인으로 ARPU는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작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회사별로 이르면 작년 4분기, 혹은 올해 상반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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