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KT 사옥. ⓒKT
▲광화문 KT 사옥. ⓒKT

- 영업익 1조1,510억 원…전년 보다 8.8% 감소

- KT, “2020년 말 5G 가입자, 전체 25~30% 전망”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KT가 지난해 5G 상용화를 위한 시설설비 투자와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인해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호실적을 거두며 5년 연속 ‘1조 클럽’을 지켜냈다. 

KT는 지난해 매출 24조3,420억 원, 영업이익 1조1,510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5년 연속 1조 원을 상회했으며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으로 8.8% 감소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 원이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7% 상승한 6조5,663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으로 턴어라운드 했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KT는 “지난해 4분기에는 시장안정화 및 아이폰 출시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가 둔화됐다”며 “2020년 말에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을 고려했을 때 (5G가입자가)전체 가입자의 25~30%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KT의 5G 가입자는 142만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4분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는 멤버십 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전년대비 0.3%,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다. 2020년부터는 월별로 나눠서 소급될 예정이며, 기존 방식으로 산정한 4분기 ARPU는 5G 가입자 확대 효과로 전년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연간 CAPEX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대비 65% 증가한 3조 2,5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인빌딩 장비 구축을 통해 실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5G 단독모드(SA) 도입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28GHz 대역의 5G 상용화 일정에 대해 KT는 “현재 장비업체와 필드테스트를 진행중인 상황”이라며 “단말, 칩셋, 장비의 준비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5G B2B 영역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4분기 기준 약 150개의 5G B2B 사용사례(유스케이스)를 발굴했으며, 53개의 고객사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 예로 현대중공업과 세계 최초 5G 조선소를 구축했으며, 삼성전자와 5G 전용망 구축에 힘쓰고 있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 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의 수익감소로 유선수익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1조5,785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가인터넷의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대비 0.9% 상승한 2조157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 원이다.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연간 50만 명 순증하며 834만 명으로 확대됐으며,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도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한편 차기 사장으로 내정된 구현모 KT 사장의 사업 방향에 대해 KT는 “고객중심 사업방식 전환으로 기존 통신업의 수익성과 성장성 강화하고 B2B, AI 등 신사업분야에서도 고객에 초점을 맞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정기 주주총회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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