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로 실제 구현한 3차원 콘텐츠.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가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로 실제 구현한 3차원 콘텐츠. ⓒSK텔레콤

- LGU+ 이어 SK텔레콤도 3D 콘텐츠 스튜디오 오픈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의 AR스튜디오에 이어 SK텔레콤이 3D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5G 상용화와 함께 AR(증강현실)·VR(가상현실)·MR(혼합현실) 콘텐츠에 대한 수요 및 사용성이 높아지는 데 따라 본격 시장을 공략할 계획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4일 혼합현실(MR)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서울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국내 계약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혼합현실 캡처 스튜디오’ 기술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오는 3월 경 오픈이 가능할 것”이라며 “MS와 상세한 콘텐츠·기술 협력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중인 사안으로 추후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R·VR·MR 등 실감 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끈다는 목표로 ‘점프 스튜디오’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교육, 의료 등 여러 분야의 고객이 손쉽게 3차원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U+AR스튜디오’를 첫 공개하고 AR 콘텐츠에만 1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U+AR스튜디오는 약 100㎡ 규모로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45대 등 장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가수 ‘청하’, 배우 ‘마동석’ 등이 참여한 AR콘텐츠를 제작해 U+AR 플랫폼을 통해 공개해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서울 상암DMC에 두 번째 ‘U+AR스튜디오’를 공개할 계획이다. 주로 LG유플러스가 집중하는 분야인 ‘AR’ 콘텐츠 생산이 이뤄진다. 현제 덱스터스튜디오와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점프 스튜디오와 기술적 개념은 동일하다”면서도 “덱스터는 국내 VFX(시각특수효과) 시장 점유율 30% 이상의 1위 기업으로 기술적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는 일찍이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통해 AR콘텐츠의 총 량이 많고 노하우가 깊다”며 “지난 1월에는 구글과의 공동펀드를 통해 AR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공개하는 ‘점프 스튜디오’ 역시 LG유플러스의 AR스튜디오처럼 아이돌 가수의 3차원 아바타를 제작해 공연과 팬 서비스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방송사는 스포츠 선수의 입체적인 이미지·영상을 방송 화면에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점프 스튜디오’에는 100여 대의 카메라와 최신 그래픽 장비들이 구축된다. 스튜디오 안에서 특정 사람 또는 사물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3차원 이미지·영상 결과물을 생성하는 등 일련의 작업이 진행된다.

‘점프 스튜디오’는 기존 3차원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기업 또는 개인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공급한다. 현재 콘텐츠 제작 시 수많은 후반 수작업이 수반되는데 이를 텍스처링(재질 입히기), 모션센싱(움직임 구현) 등 최신 기술로 대체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힐 수 없으나, MS가 현재 시장에서 갖고 있는 기술적 지위, 특히 혼합현실 분야에서 갖고 있는 기술적 강점은 수준급”이라며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가져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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