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 IPTV 매출, 16.6% 증가한 1조323억 원…가입자도 11.4%↑

- 올해 5G 가입자 비중, 30% 목표…LG헬로비전과 ‘시너지’ 확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5G 투자와 마케팅 비용 증가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IPTV 등 스마트홈 사업 분야의 선방으로 매출이 소폭 늘었으며,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3,820억 원, 영업이익 6,86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2,938억 원, 영업이익 1,85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77.8% 증가한 수치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 1,500억 원을 크게 상회했으며,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168억 원을 기록했다.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8,000명(8%)이 증가해 1,525만6,000명을 넘어섰다. 5G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하며 고착화된 5:3:2 구조에 변화를 이끌고 있다. 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해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는 5G 손익 턴어라운드에 대해 “5G에 연간 1조 원 수준의 고정비가 들어간다”며 “가입자 450만~500만 명, 5G 매출 2조 원 이상이 실현돼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5G폰 라인업은 아이폰을 포함해 20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5G 무선 가입자 비중도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3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전망에 대해 LG유플러스는 “ARPU은 올해 약 2%의 성장 계획을 갖고 있고, 가입자도 8% 성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MTOM, MNO, MVNO 등 전체 가입자 고려해서 무선 서비스에서 5%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3조8,551억 원)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 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IPTV는 작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 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135억 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명(11.4%)이 증가하며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OTT 기업의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공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넥플릭스와의 제휴로 차별점을 제공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향후 다양한 OTT 플랫폼에 대해서도 오픈된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기업 수익은 1조9,8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및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IDC 사업의 성장으로,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한 2조2,460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인당 가입자 유치비용의 지속적인 절감으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했다.

CAPEX(설비투자)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2조6,085억 원을 집행, 전년 대비 86.7% 증가했다. 올해 CAPEX는 전년 보다 다소 감소한 2조5,000억 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LG헬로비전의 실적을 보면 부진한 면이 있다”며 “M&A로 인해 사업집중력이 떨어졌고, 케이블TV외에 제공할만한 서비스나 상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헬로비전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킬 것”이라며 “양사가 WIN-WIN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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