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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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말, 시중 5대 은행 중기대출 441조8995억원

- 이 중 자영업자 대출 53.7%…연체율 증가 추세 부실 ‘뇌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빠르게 늘고 있는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절반 이상은 자영업자 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중기대출 지원책을 펴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예대율 규제로 인한 것이다. 새 예대율 규제는 기존 예대율 기준보다 가계대출 가중치가 15% 상향, 기업대출(자영업자 대출 포함) 가중치는 15%로 하향되는 게 핵심이다. 이 때문에 향후 경기 침체 시 늘어난 자영업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기준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규모는 441조8,995억 원이다. 이 중 자영업자 대출은 53.7%(237조4,274억원) 달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자영자 대출 규모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68조47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기대출 전체 규모의 66.8%에 달하는 액수다.

이어 우리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중기대출의 52.9%(44조826억 원)로 조사됐다. 이외에 하나은행 52.6%(44조5592억원), 신한은행 51% (46조3,290억 원), 농협은행 42.4%(34조4,094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5대 시중은행의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지난 7월 231조9,000억여 원에서 8월 233조8,000억여 원, 지난달 235조4,000억여 원까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엔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자영업자 지원을 독려하고 저금리 상황에서 실적향상을 위해 대출 확대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의 향방이다. 부동산 임대업이나 도.소매, 숙박업, 음식점업 등 경기 불황에 민감한 업종에 대출이 몰려있어 향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 8월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전월 기준으로는 0.04%포인트 오른 0.40%를 기록했다. 특히 업황 부진이 두드러지는 도소매, 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밀집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 업종의 개인기업 5년 생존율이 평균이하의 수치를 보인단 분석도 있다”면서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는 점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대출의 질 자체가 나빠지고 있다는 자체 분석으로 대출 용도를 철저히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새 예대율 규제에서 불이익이 없는 자영업자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 아니라 정책적 지원 등을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시각에 발맞춰 운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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