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인동 휴먼타운 2.0, 규제완화로 4층까지 신축 가능”

[SRT(에스알 타임스) 최나리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와 옥인동 47번지 일대 주거환경개선사업구역의 정비기반시설 및 높이·층수 등 정비계획을 변경해, ‘휴먼타운 2.0’ 사업과 국토교통부(국토부) ‘뉴빌리지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휴먼타운 2.0은 재개발, 재건축 등 전면개발이 어려운 저층주거지 내에서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 주택의 신축·리모델링 등 개별 건축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이 재개발이나 재건축 같은 대규모 철거 없이, 각 가구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스스로 집을 새로 짓거나 고칠 수 있게 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공공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그간 옥인동은 자연경관지구와 고도지구 등의 이유로 집을 신축하거나 층수를 늘리는 것이 어려웠는데, 정비계획 변경으로 건물 높이 제한이 기존 3층(12m)에서 4층(16m)으로 완화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신축 건축주에게는 최대 30억원까지 대출을 지원하며, 이자 부담을 최대 3%까지 지원한다. 증축이나 리모델링을 희망하는 주민에게도 재산 현황에 맞춘 집수리 자금 융자를 제공한다. 

여기에 국토부 뉴빌리지 사업과 협력해 국비지원(최대 150억원)을 받아 기반시설 조성도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이 옥인동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