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한국행 첫 중국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지난 2023년 한국행 첫 중국 패키지 단체 관광객이 서울시 장충동 소재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3분기 중국단체관광객 비자면제·10월 말 APEC 정상회의 등 호재 기대감↑

호텔신라 주가 3개월새 반등, 중국여유그룹과 맞손 등 유커 맞이 분주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호텔신라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한한령 해제로 면세업의 주요 고객인 중국단체관광객(유커) 방문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되며 3개월새 호텔신라의 주가도 반등했다. 호텔신라는 최근 중국 면세 최대기업 여유그룹과 손잡는 등 유커맞이를 앞두고 단체관광객 허브역할을 공고히 하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면세업의 '큰손' 고객은 중국다이궁과 중국단체관광객으로 꼽히는 만큼 한한령 해제 수혜를 보는 유통업종으로는 단연 면세업이 꼽힌다.

이에 면세업계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 정부의 중국 우호적인 외교기조에 기반해 오는 3분기 중국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추진 시 중국단체관광객 방문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의 시진핑 주석 방문 가능성을 높이며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K면세 위상 제고 가능성 등이 모두 면세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이 같은 면세업종의 수혜 기대감은 상장사인 호텔신라의 주가에 반영됐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3개월새 반등했다. 호텔신라의 종가기준 이날 주가 5만400원으로 3개월 전인 3월 19일 3만8,950원보다 30%가까이 뛰었다.

신라면세점은 유커맞이에 앞서 중국단체관광객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하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신라면세점은 최근 글로벌 면세 활성화를 위해 중국여유그룹(China Tourism Group, CTG)과 협력·교류 확대에 나섰다.

이날 중국여유그룹은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 서울점을 방문해 한국면세업계의 발전 현황과 운영에 대해 답사했으며 양사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여유그룹은 4대 핵심 사업으로 ▲여행 서비스 ▲여행 상품·채널 ▲여행 자원·시설 ▲여행 금융을 운영하며, 자회사인 중국면세점그룹(China Duty Free Group, CDFG)은 1984년 설립된 세계 최대 면세 기업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단체 관광객 전용 쇼핑 환경 재정비와 특화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시내면세점의 단체 관광객 허브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부터 방한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단체관광객 방문 증가에 대한 기대감 속에 면세업계가 다시금 활기를 띌 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는 특히 올해 호텔신라의 2~3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에 대해 "3분기 한시적으로 중국객의 무비자 단체관광이 허용되면 개별 여행객과 소형 다이궁(중국 보따리상)들로 고객믹스가 변화되면서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인바운드(국내 관광 유입)와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도 있어 호텔 사업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명주 한국투자 증권 연구원은 " 올해 3분기 중국인 단체관광 무비자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산업의 더딘 회복에 대한 아쉬움을 상쇄해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이궁 비즈니스 한계 등 호텔신라의 장기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존재한다"면서도 "국내외 면세점 임차료 할인, 중국인 단체 무비자 관광 정책 시행 등 면세 산업 내 단기에 주목한 만한 호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호텔신라 주가의 추가적인 업사이드는 남아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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