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호텔신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면세사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28일 호텔신라 주가는 오후 2시 45분 기준 장중 4만7,200원으로 전일대비 8.17%(4,200원) 내리면서 8%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매출 1조25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 87억원으로 68.5% 감소했다. 지난 3개 분기 동안 적자였다가 올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면세부문 실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줬다. 호텔신라의 올해 2분기 TR(면세)부문의 매출은 8,5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성장했으나 영업손실 113억원으로 전년동기 70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흥국증권은 호텔신라의 면세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한 매우 부진한 실적"이라며 "이는 면세점 부문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실적 악화의 주된 이유는 인천점을 비롯한 공항점의 높은 임차료 부담, 원화강세에 따른 원가율 상승, 프로모션 비용 확대 등이다"라며 "면세점 실적 돌파구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쟁사인 롯데면세점이 기업형 따이공 거래를 끊으면서 면세업계 전반이 수익성이 낮은 도매 매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공항점 부문은 국내외 공항과 협상을 진행중이어도 기대만큼 성과로 연결될지는 의문"이라며 "방한 외국인 소비 패턴 변화로 면세 경쟁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점도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