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종희 "남들보다 반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
진옥동 "밸류업의 실질적 원년으로 질적 성장"
임종룡 "신뢰받는 그룹 거듭날 것 약속"
함영주 "주주환원 확대·비은행 사업 강화"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디지털 혁신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신뢰회복과 내부통제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KB·신한·우리금융지주까지 국내 4대 금융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경영 안건을 의결했다.
먼저,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 ‘효율 경영’과 ‘혁신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면서 “불확실성의 시대에 KB금융은 남들보다 반 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관련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 제공을 최우선 목표로 두는 한편, 데이터에 기반한 인력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철저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번 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선 주주환원이 화두로 꼽힌다. 지난해 4대금융지주의 연간 합산 순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회장들은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주총에서 “밸류업은 ‘일류(一流) 신한’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 환원율 50% 달성 등 올해를 밸류업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질적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 회장은 디지털 전환과 AI 혁신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 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비과세 배당은 금융사가 자본준비금을 이익준비금으로 전환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우리금융은 적립된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중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 범위 내에서 자본준비금을 감액, 이익잉여금으로 이입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자본준비금 감액으로 늘어나는 배당가능이익은 3조원이며,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고 배당금액의 100%를 수령한다.
연임에 성공한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사업영역 확장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확대 및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 회장 역시 밸류업 계획의 이행으로 기업가치 측면에서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잇단 금융사고로 4대 금융은 내부통제 정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임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감사위원회 구성원 전원 교체 등 그룹의 내부통제 관련 제도·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이번 주총을 기점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위험관리 정책 수립·감독 등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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