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 전경 ⓒ 각 사
▲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 전경 ⓒ 각 사

하나금융 25일, KB·신한·우리금융 26일 주총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다가오는 3월 말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진·사외이사 선임 및 개편, 내부통제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5일, KB국민·신한·우리금융지주는 26일 각각 주총을 개최한다.

우선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 이후 사외이사를 교체한다. 4대 금융지주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외이사 23명 중 9명이 바뀔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주총이 열리는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이승열 부회장·강성묵 부회장을 모두 사내이사로 재선임해 기존 경영진 체제를 유지한다.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총 9명으로 이 중 5명의 임기가 이달 종료된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후보로 이 중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추천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함 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함 회장은 이번 주총으로 연임이 결정되면 오는 2028년 3월까지 3년 더 하나금융을 이끌 수 있게 된다.

KB금융은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전체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의 임기가 이달 종료된다. 이 중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우리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7명 중 5명이 이달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 가운데 사외이사 교체폭이 가장 컸는데, 대규모 금융사고를 겪었던 만큼 경영쇄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은 사외이사 후보로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 등 4명을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한다. 총 9명의 사외이사 중 7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전묘상 일본 스마트뉴스 운영관리 총괄(일본 공인회계사)·양인집 어니컴 회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45%로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  

◆ 금융권 주총, ‘내부통제·밸류업 본격화’ 관심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교체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이사회 전문성 및 내부통제 역할 강화 주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지주들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등 내부통제 시스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체화에 나선다. 올해 초부터 은행·금융지주사에 대한 ‘책무구조도’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내부통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에 따라 구체적 책무를 지정해 문서로 만든 것으로,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다하지 않은 임원이나 직원은 당국으로부터 해임 요구 등 신분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지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주주환원도 주총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 금융권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하면서 주주환원방안이 눈길을 끈다. 특히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이 비과세 배당을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약 3조원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돌려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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