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이번주 금융권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철회한데 따른 후폭풍을 맞았습니다.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이 3거래일 만에 11조원 이상 증발한 것입니다. 45년 만에 발생한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셀 코리아’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기업결합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16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지 4년여만의 결실입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의 첫 기업결합이자 유일한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인 만큼 한식구가 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남은 절차와 과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KT엠모바일 등 자회사의 신임 대표 인선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KT의 콘텐츠 자회사로 이른바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KT스튜디오지니 신임 대표에 정근욱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이 선임됐습니다. KT의 알뜰폰 계열사 KT엠모바일의 신임 대표로는 구강본 KT 서부고객본부장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KT의 유통 전문 자회사 KT엠앤에스 대표는 최찬기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 전무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을 담당하는 자회사 KT MOS 남부 대표는 이성환 KT 서부법인본부장 상무가 맡게 됩니다. KT가 네트워크 관리 부문 자회사로 신설한 KT 넷코어 대표는 이 회사 전신인 KT OSP TF장을 맡았던 최시환 부사장이, KT P&M 대표는 이 회사의 전신 조직 TF장을 맡았던 박태호 KT 네트워크부문 액세스망운용담당 상무가 선임됐습니다. 아울러 KT에스테이트 신임 대표는 건설사업관리 전문 서비스 기업 D&O CM의 김승환 전 대표가 선임됐습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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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대 금융, 시총 ‘11조’ 증발…“패닉 수준”

4대 금융지주 시가총액이 3거래일 만에 11조원 이상 증발했다. 45년 만에 발생한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셀 코리아’ 현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1년 동안 추진했던 밸류업 프로그램이 불과 6시간의 계엄 사태로 ‘밸류다운’이 된 것이다. 금융권 일각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횡재세’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쏟아냈다. 이자장사를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토해내라는 야권 주도의 횡재세 논의가 재차 불거질 경우 배당확대 기조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6일(거래일) 시가총액은 88조8,820억원으로 비상계엄 선포일인 3일 99조9,500억원에 비해 11조680억원(11.1%) 쪼그라들었다. KB금융의 주가는 3일에 비해 이날 15.7% 떨어졌고 신한금융(-9%), 하나금융(-7.9%), 우리금융(-5.9%)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대거 이탈한 영향이다. 증시 대기성 자금까지 줄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용거래융자를 합한 증시 주변 자금은 5일 기준 총 152조9,4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155조2,799억원)보다 2조3,364억원 줄어든 액수다.

◆ 하나금융, 이호성 하나은행장 후보 ‘깜짝 발탁’

하나금융그룹이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을 차기 하나은행장으로 내정했다.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는 현 하나은행 성영수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강성묵 현 하나증권 사장은 연임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2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3개 주요 관계회사의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마무리했다. 그룹임추위는 차기 하나은행장 후보로 이호성 현 하나카드 사장을 추천했다. 이호성 내정자는 하나은행 대기업영업1본부장, 강남서초영업본부장, 중앙영업본부장, 영남영업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등을 맡은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승열 현 하나은행장은 그룹의 안정적인 경영관리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하기 위해 은행장 후보를 고사하고,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전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하나캐피탈과 하나저축은행 신임 대표에는 각각 김용석 하나은행 부행장과 양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사옥. ⓒ하나은행
▲서울 중구 하나은행 사옥. ⓒ하나은행

◆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완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끝으로 기업결합을 완료했다. 지난 2020년 11월 16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지 4년여만의 결실이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의 첫 기업결합이자 유일한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인 만큼 한식구가 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남은 절차와 과제 등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 63.88% 상당인 신주 1억3,157만8,947주를 취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이날부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하고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기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임 대표이사, 이사진 등을 선임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를 통해 새로운 비상을 위한 밑바탕을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다만 과제는 여럿 있다. 조종사, 승무원 등 인력 운용 방식과 통합 마일리지 등이 꼽힌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정부기관과 산업은행 등 긴밀한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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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한컴 회장 차남 2심도 징역 3년

한글과컴퓨터그룹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자산으로 9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고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된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차남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1부(원익선 김동규 김종기 고법판사)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35)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형량인 징역 3년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 씨도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원심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검찰의 추징금 96억원에 대해 제출 증거만으로는 재산몰수법이 정한 범죄 피해 자산에 대한 추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항소도 기각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은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피해 재산에 대한 추징 요건을 충족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해 피고인에게 추징을 명하지 않았다"며 "원심 판단은 관련 법리에 따른 것으로 정당하며 수긍할 수 있고 검사가 이 부분 항소 이유로 주장한 바와 같은 잘못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양형을 변경할 사정이 보이지 않고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한편, 김상철 한컴 회장은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한글과컴퓨터
▲한글과컴퓨터 판교 사옥. ⓒ한글과컴퓨터

◆ KT, 자회사 인선 마무리…정근욱 신임 대표, 스튜디오지니 이끈다

KT가 KT스튜디오지니, KT엠모바일 등 자회사의 신임 대표 인선을 속속 마무리 짓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T의 콘텐츠 자회사로 이른바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켰던 KT스튜디오지니 신임 대표에 정근욱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이 선임됐다. 정 신임 대표는 2006년 마이크로소프트 상무, 2017년 쇼박스 운영본부장을 거쳐 2018년부터 메리크리스마스 부사장으로 일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뮤직,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서재, 지식재산권(IP) 플랫폼 스토리위즈 등 KT그룹 미디어 콘텐츠사들을 자회사로 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한다. 아울러 KT의 알뜰폰 계열사 KT엠모바일의 신임 대표로는 구강본 KT 서부고객본부장 상무가 선임됐다. KT의 유통 전문 자회사 KT엠앤에스 대표는 최찬기 KT 강북·강원광역본부장 전무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을 담당하는 자회사 KT MOS 남부 대표는 이성환 KT 서부법인본부장 상무가 맡았다. KT가 네트워크 관리 부문 자회사로 신설한 KT 넷코어 대표는 이 회사 전신인 KT OSP TF장을 맡았던 최시환 부사장이, KT P&M 대표는 역시 이 회사의 전신 조직 TF장을 맡았던 박태호 KT 네트워크부문 액세스망운용담당 상무가 선임됐다. 아울러 KT에스테이트 신임 대표는 건설사업관리 전문 서비스 기업 D&O CM의 김승환 전 대표가 선임됐다.

▲KT이스트 사옥. ⓒKT
▲KT이스트 사옥.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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