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유수환 기자] 우리 정부가 중국산 후판 제품 덤핑에 따른 국내 산업계의 피해 여부 조사를 착수했다. 이는 그동안 중국이 자국 내 과잉 생산 제품을 저가 수출로 대거 밀어내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무역위원회는 4일 관보 공고를 통해 “현대제철의 관련 신청을 받아들여 샤강을 비롯한 중국 후판 업체들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부터 3개월의 예비조사를 진핸한 뒤 본조사 판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선박 제조용이나 건설용 철강재로 주로 사용된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7월31일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산업부에 반덤핑 제소를 신청한 바 있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현재 자국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내부 철강 수요가 줄자 해외에 후판을 비롯한 자국산 제품을 다른 나라에 저가로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수출 탓에 국내 기업들의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왔다. 국내에서 후판을 생산하는 기업은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3곳이다. 현대제출의 후판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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