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월드(사진 왼쪽)와 갤러리아 광교. ⓒ한화갤러리아
▲타임월드(사진 왼쪽)와 갤러리아 광교. ⓒ한화갤러리아

1분기 당기순이익 27억원 흑자전환…명품관 외국인 실적 호조, 경영 효율화 주효

'김동선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순항…4개 지점 모두 글로벌 매출 10위 안에 들어

재무적 리스크 여전 …영업외손실 중 금융비용 늘고, 유동비율 100미만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그동안 순손실을 냈던 한화갤러리아가 1분기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독립경영 이후 첫 성과로 해석된다. 이른바 '김동선 햄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의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이 일각에서는 호평이다. 다만 한화갤러리아의 영업외손익에서 손실이 큰 상태로 특히 금융비용 비중이 커지면서 재무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21억2,596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액 420억4,615만원보다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73억9,210만원으로 전년(16억8178만원)보다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49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3억8865만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하면서 상장했다. 지난해 3월 상장한 만큼 지난해 1분기 실적은 3월 한달 수치만 기재됐다.

올해 1분기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의류·잡화·임대료 등을 운영하는 백화점 부문 매출이 1,24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93.4% 차지하고 있다. 이어 햄버거(파이브가이즈)·와인(비노갤러리아) 등이 속한 식음료 부문 매출이 87억원으로 6.6% 순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호실적의 이유에 대해 "명품관 외국인 실적 호조와 경영 효율화 등으로 전년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사장의 신사업 파이브가이즈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매장을 내면서 순항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서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된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99억원, 영업손실은 13억원, 당기순손실은 13억원을 기록했다. 론칭 초기 비용 부담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으나 4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1년 만에 전 지점(강남·여의도·고속버스터미널·서울역)이 글로벌 매출 'TOP10'에 올랐다. 오는 9월에는 경기 분당 판교에 신규 매장(5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다만 한화갤러리아는 영업외손실인 상태로 특히 금융비용(이자비용) 비중이 늘어나면서 잠재적인 재무 리스크가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외손익에서 영업외손실 42억8,621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영업외손실 17억4,826만원보다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외손익에서 발생한 금융비용은 65억9364만원으로 전년동기(19억2,975만원)보다 늘었다.

이 가운데 한화갤러리아의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은 상황이다. 짧은 기간 안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유동자산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빚인 유동부채보다 적으면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1분기 한화갤러리아의 유동자산은 3,288억원으로 같은기간 유동부채 5,630억원에 비해 적다. 올해 1분기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은 58.4%다. 유동비율이 크면 기업의 재무 유동성이 큰 것으로 보는데 통상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면 재무적으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고 해석한다. 이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 등을 해소하는 것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재무적으로 문제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VIP·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현 실적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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