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삼성전기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 ⓒ삼성전기

채용 인원 많은 반도체 부문 지원도 가장 몰려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삼성전자와 그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를 통틀어 취준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부서는 반도체(DS) 부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 포탈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의 입사 지원 마감현황은 삼성전자 DS부문 3급 신입사원(대졸)에 지원한 취준생이 1,08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분야 대학생 인턴을 뽑는 구인 공고에도 취준생 710명이 지원해 높은 인기를 보였다.    

DS부문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반도체 공정기술 및 설계 ▲반도체 패키지 개발 ▲생산관리 ▲설비기술 ▲영업·마케팅 등의 직무 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찾고 있다. 전공은 직무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영어회화 최소등급으로 OPIc Level 5 또는 토익 스피킹 110점 이상자만 지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사내 문화 및 편의 시설로 다양한 메뉴의 사내식당과 함께 통근 버스 시스템, 자율출퇴근제, 휴양소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술·전문연수 MBA, 지역전문가 등 자기 계발도 지원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4월 직무적합성평가 이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거치며, 5월 면접 이후 6월 채용건강검진을 받고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회사별 채용 절차와 일정은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에서 생활가전·모바일 등을 다루는 DX 부문에는 3급 신입사원 지원자와 대학생 인턴 지원자가 각각 601명, 396명이었다. 합격자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에서 일하게 된다.

삼성디스플레이에는 3급 신입사원 지원자와 대학생 인턴이 각각 763명, 255명 몰렸다. 이 회사의 사업장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노트북, 모니터, TV 등에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에 자사 디스플레이를 납품하고 있다. 최근 폴더블 스마트폰이 각광받고 있는 데 따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에 특화된 기술력을 가진 회사의 전망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기 3급 신입사원과 대학생 인턴 채용 공고에는 각각 555명, 338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첨단 IT전자기기, 전장용 핵심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최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각광받고 있는데 따라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매출 비중도 1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한편 반도체 산업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취준생들의 바람과는 달리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인력은 오는 2031년 30만4,000명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5만4,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매년 필요한 반도체 전문 인력은 1,600명에 달하고 있지만 대학의 전공 졸업생은 650명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사가 반도체 부문에 다수의 인원을 채용하고 있다 보니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요 대학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등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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