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기. ⓒ삼성전자
▲삼성기. ⓒ삼성전자

증권사, 올해 1분기 흑자 전망 발표…메모리 수요개선으로 업황 회복세

[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지난해 1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9,2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 6,402억원 대비 8배 가까이 늘고 직전 분기(2조8,257억원) 대비 74.4% 증가한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영향이 크다. 전방 IT 수요 침체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에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 연간 14조8,8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1년간 이어진 조단위 적자를 벗어나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흑자 전환을 예상한 증권사들이 제시한 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메리츠증권 7,000억원, IBK투자증권 3,340억원, KB증권 2,000억원 등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메모리 공급사들의 감산 효과에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은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또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하는 가운데 PC와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업황 회복세가 나타났다.

삼성전자 DS 부문과 메모리사업부 흑자 전환에 앞서 D램 부문이 작년 4분기에 먼저 흑자로 전환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 기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D램 점유율은 45.7%로, 1위를 유지하면서 2016년 3분기(48.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이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D램과 낸드를 포함하는 메모리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모리 감산을 진행해온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곧 작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옴디아는 웨이퍼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이 올해 2분기에 178만5,000장으로 작년 2분기(189만9,000장)에 이르며 3분기에는 196만5,000장으로 작년 3분기의 177만장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조3,000억원 개선된 1조1,000억원으로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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