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4대플랫폼 전략.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4대플랫폼 전략. ⓒLG유플러스

[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LG유플러스가 2022년 통신·스마트홈 분야에서 좋은 성장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5G 이용자 수 증가와 IPTV의 성장,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2022년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 순이익 6,62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3조8,511억원) 대비 0.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790억원) 대비 10.4% 증가했다. 순이익은 금리인상에 따른 영업 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7,242억원) 대비 8.5% 감소했다.

5G 이용자 수 증가가 LG유플러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9만6,0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 성장했다. 특히 5G 가입자 611만명으로 2021년과 비교해 32.1%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다. 2022년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로 지난해 동기 대비 0.4%포인트 개선됐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3,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필두로 알뜰폰 상담존, 전문 컨설팅 매장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 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에서 전년비 6.4% 증가한 2조3,4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실시간 방송과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과 빅데이터 기반 추천 기능 도입 등 사용자 편의성 강화 활동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솔루션 사업은 기업간거래(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 산업 외연 확장을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4.4%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4대 플랫폼(통신기반·라이프스타일·놀이 성장케어·Web3.0) 전략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증권가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는데 5G 가입자 증가와 MVNO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며 구독서비스, IPTV 개편, 키즈OTT 등 플랫폼 기업 전환을 통해 비통신 분야에서도 실적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플랫폼 기업 전환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올해 자체 콘텐츠 및 신규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는 만큼 신사업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5G 가입자 증가 성장률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용구 숙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코로나가 끝나가는 것에 따라 올해 이용자들의 외부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통신 산업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럽게 줄여들며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교수는 "올해 통신사들이 5G 이용자 수 확대 등 성장은 지속되겠지만 지난해만큼의 성장률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지난해 1~3분기 각각 영업이익 1조5,386억원·1조3,57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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