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T타워 전경. ⓒSK텔레콤
▲SK텔레콤 SKT타워 전경. ⓒSK텔레콤

-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약진

[SRT(에스알타임스) 이승규 기자] SK텔레콤이 2022년 유무선통신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 순이익 9,47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16조7,486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3.3%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조3,872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2조4,190억원) 대비 60.8%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성장한 4조 1,563억원, 3,057억원을 달성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이 주효했다. SKB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무선 통신 5G 가입자 수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명을 확보했으며 5G 이용 고객이 전체 고객의 50% 비중을 상회한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5,373억원을 기록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이 성장했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성장한 1조5,086억원을 달성했다. 가산과 식사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구독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으로 2022년 연초 제시했던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2년 12월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월간 실사용자 수(MAU)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를 창출했으며 올해 인앱 결제 도입을 통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성장 궤도에 안착한 5대 사업군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선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지난해는 SK텔레콤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통해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분야에서 세계 최초 한국어 GPT-3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장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과 병행하여, 국내외 유망 기업들과 언어모델(ChatGPT 등) 및 다양한 기반기술의 제휴를 추진해 ‘에이닷’을 고도화하고 올해 중 정식 서비스로 론칭할 예정이다.

또 UAM 사업을 미래 혁신 서비스의 대표주자로 낙점 주도권 선점을 위한 체계와 역량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결성해 국내 UAM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5년 국내 최초 UAM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도화된 통신 네트워크와 서비스 플랫폼 운용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열린 CES 2023에서도 SKT의 주요 경영진은 조비 에비에이션 핵심 경영진과 만나 긴밀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증권가는 올해 SK텔레콤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5G 가입자, 엔터프라이즈, B2B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승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가 선형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고 데이터센터의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과 3분기 예정된 해저케이블 완공으로 B2B의 성장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