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망고,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이색 과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애플망고, 샤인머스캣 등 다양한 이색 과일로 구성된 추석 선물세트. ⓒ현대백화점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올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늘었다. 고물가 시대에도 백화점 3사의 20만~30만원대의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마트에서는 5만~10만원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실속 세트를 찾았다면 백화점에서는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0만~30만원 선물세트 40% ▲30만원 이상 35% ▲20만원 미만 선물세트 20%의 가격별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30만원 이상 선물세트 41% ▲20만원 미만 선물세트 9.9%를 기록했다. 

신세계는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39% ▲10~20만원 선물세트 16%를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3사의 경우 '한우'와 '청과' 품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우의 경우 명절에도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전통 음식보다 간편 조리식을 선호하는 30~40대가 명절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구이용 한우 판매가 증가하는 등 품목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기상 조건의 영향을 크게 받는 과일의 경우 미리 고품질의 상품을 추석 선물세트로 미리 사두려는 소비 경향이 짙었다고 업계는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축산·청과 상품군에서 각각 50%와 55%로 매출 신장률이 크게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전 예약뿐 아니라 본 판매까지 집계해 봐야 알겠지만 한우 신장률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이번엔 추석을 대비해 샤인머스캣, 멜론, 망고와 같은 프리미엄 수입 과일의 물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40% 이상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반 사과보다 수확시기가 2~3주 빠르고 식감과 당도가 우수한 '초홍'을 선보인 결과 청과 상품군에 더욱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초홍 물량을 확보키 위해 지난 4월부터 직접 농가에 방문에 사전 협의를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청과 세트 중 프리미엄 라인에 속하는 세트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다. 전체 세트 매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전체 한우세트 물량을 20% 추가 확보하고 프리미엄화했다. 

​프랑스 요리 교육 기관인 꼬르동 블루와 협업해 프리미엄 세트를 단독으로 선보였다. 꼬르동 블루의 한우 육가공 기술을 이용해 부위를 조리하기 쉬운 형태로 나눠 구성했으며 소스도 함께 구성됐다. 해당 세트는 36만원~60만원 선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기존 인기 판매 품목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구이용 한우 매출 신장률(51.7%)이 전통적인 한우 선물로 인기를 끌던 한우 찜갈비의 신장률(17.3%)보다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

새우와 랍스터(45%) 신장률이 기존 명절 대표 선물인 굴비(35%)의 신장률을 넘어섰다. 

샤인머스켓과 애플망고의 신장률(75%)은 사과·배의 신장률(30%)을 두 배 넘게 앞질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명절 기간 대규모 모임 대신 캠핑이나 여행을 떠나는 문화가 유행하며 여행지에서 편하게 먹기 좋은 구이용 한우나 스테이크 등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명절 문화가 바뀌면서 식문화와 선물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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