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 ⓒAdobe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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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50대와 60대 주부들이 밀키트 상품을 이용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신한카드와 공동으로 조사한 '가정간편식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마트와 슈퍼에서 50대와 60대 이상 소비자의 가정간편식 구매 비중이 각각 26.3%, 14.3%를 기록하면서, 3년 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각 5.0%포인트, 4.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30대의 경우 여전히 구매 비중이 높았으나 중장년층 구매 비중이 늘면서 2019년 상반기보다는 조금씩 감소했다. 

​밀키트로 손님 밥상 차리면 성의없어 보인다는 것도 옛말이라고 할 정도로 이젠 50~60대 주부들도 밥상 차림에 밀키트를 애용하고 있는 추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사, 마트, 온라인 장보기몰 등 대형유통업체들이 추석 상차림을 주도할 주부들을 겨냥해 다양한 밀키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식품업체로는 CJ제일제당·풀무원·신세계푸드·롯데제과가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은 자사 밀키트 대표 브랜드인 쿡킷을 앞세워 다양한 밀키트를 내놨다. 육수가득소불고기전골, 스페인식감바스, 동대문식 닭한마리, 얼큰버섯비비고왕만두전골, 해물짬뽕비비고김치왕만두전골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추석 상차림 상품으로 비비고 잔칫집모둠잡채, 남도떡갈비, 도톰동그랑땡, 바싹 불고기 등도 판매 중이다. 

​풀무원은 얄피꽉찬 만두전골 밀키트와 우삼겹 어묵전골 밀키트를 판매한다. 

​전골 밀키트에는 풀무원의 대표 냉동만두인 얇피꽉찬 한식교자 고기한상과 같이 자사의 제품을 사용해 넣었다.

​식자재 관련 신뢰도를 높여 타사 제품과 차별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풀무원은 지난달부터 밀키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아직은 신입이다. 그러나 풀무원만의 친환경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워 밀키트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더 늘려가겠다는 방침이다. 

▲전. ⓒAdobe Stock
▲전. ⓒAdobe Stock

​신세계푸드는 올반 브랜드 소불고기와 전류·양념육·떡류 등 30여종의 명절 가정간편식을 준비했다. 

​50~60대 주부들 사이에서 동그랑땡, 메밀전병, 떡갈비, 너비아니 등의 올해 추석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30% 이상 늘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밝혔다.

​롯데제과도 추석 선물 세트로 Chefood 냉동 밀키트 세트를 준비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해 종합 식품 회사가 됐다. 그러면서 이번 추석 선물세트는 캔햄부터 스낵, 밀키트에 이르기까지 70여종의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롯데제과는 밀키트 브랜드 쉐푸드 계절을 만나다를 지난 2월 론칭해 꽈리고추 대창덮밥, 토마토 해장파스타, 오징어·소곱창·새우를 조합한 전골 요리 오곱새 등 밀키트 3종을 출시한 바 있다. 

홈플러스·이마트도 밀키트를 내놨다. 

​이마트는 간편식 차례상을 제안하며 송편·빈대떡·떡갈비·잡채·만두 등의 상품과 함께, 고사리·도라지·숙주나물 등을 한 데 모은 명절 6종 나물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추석 상차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자체 브랜드 피코크 간편식을 크게 확대했다. 명절 연휴기간에도 떡갈비, 잡채, 고기 완자, 송편 등을 20~30% 할인한 가격에 판매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 설 명절 기간에 피코크 간편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가량 증가했다"며 "올 추석에는 간편식 물량을 예년보다 10% 늘리고 각종 할인행사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추석 상차림 간소화 트렌드에 맞춰 간편식 상품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쳐 송편 2종과 홈플러스 시그니쳐인 적과 전류 10여종을 마련했다. 또, 한가위 뼈대있는 갈비찜 등 밀키트 50종을 제공한다. 

SSG닷컴, GS프레시몰, 마켓컬리 등 온라인 장보기 몰도 밀키트 행사를 실시한다. 

​SSG닷컴이 추석을 앞두고 밀키트 온라인 장보기 할인 행사를 실시해, 간편식과 밀키트를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 제수 음식을 2만5,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5,000원을 할인해준다. 

​GS리테일은 자체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중심으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밀키트 시장 공략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은 오는 15일까지 심플리쿡 상품 특별 할인 행사를 연다. 

​행사 상품은 추석을 앞두고 LA갈비, 소불고기 전골, 빈대떡 등 한식 메뉴 포함 총 66종으로 구성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최대 할인율은 35%로, 당일 배송(추석 당일 제외)으로 밀키트를 받아볼 수 있다고도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마켓컬리도 오는 9일까지 각종 전과 잡채 등을 포함한 상차림 세트 상품, 시금치와 콩나물 등의 나물세트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 모둠송편과 꿀떡·약과·식혜 등의 간식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물가가 올라 식자재를 많이 사서 요리하는 것보다 요리 재료가 다 구성돼 있는 밀키트 제품으로 간단하게 요리하는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며 "장보거나 조리하는데 있어 경제적이며, 가공 식품이 아닌 신선 식품으로 구성돼서 건강적인 면에서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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