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 의장(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 의장(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 쇼박스, 15일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 행사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쇼박스가 크리에이터 중심의 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차세대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시장 도약을 선언했다.

쇼박스는 1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aum Capital Group(이하 MCG) 의장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쇼박스가 기업 비전과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대외적인 첫 행사였다. 쇼박스의 기업 비전은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콘텐츠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콘텐츠 소비 환경과 IT 플랫폼 기술의 발전 속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지속 가능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 환경을 조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쇼박스는 먼저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차세대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 속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것.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2018년 이후 오랜만에 공식 행사에 선 김도수 쇼박스 대표는 “지난 5년간 큰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OTT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 시장은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쇼박스 입장에서도 큰 위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적극적인 면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3년전부터 쇼박스는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만드는 회사에서 멀티 콘텐츠 스튜디오로 변모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 예로 2020년에 선보인 ‘이태원 클라쓰’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현재 기획·개발 중인 TV 드라마와 OTT시리즈가 40여편에 이른다. 이 중 올해 3편, 내년에는 3~5편의 쇼박스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이번 행사에서 쇼박스가 발표한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콘텐츠 산업 핵심에 크리에이터들이 중심에 서 있음을 명확히 했다.

김 대표는 2006년 크리처 무비의 본격적 시작을 알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비롯해 ‘암살’,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암살’ 등을 예로 들며,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그들의 상상력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이를 위해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크리에이터들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또한 쇼박스는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도 결합될 수 있는 가치 있는 IP의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쇼박스는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 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쇼박스와 MCG의 협력 관계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쇼박스와 MCG의 협력 관계에 대해 발표 중이다. ⓒ심우진 기자

‘슈퍼 IP’ 강화와 함께 쇼박스는 웹 3.0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도 확대해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쇼박스는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반으로 한 투자회사 MCG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본웅 MCG 의장이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유통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구본웅 MCG 의장이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유통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K-콘텐츠의 새로운 유통 비전 발표에 나선 구본웅 MCG 의장은 “저희가 투자했던 회사들은 각자 다른 산업을 목표로 하지만 그 방식이 기술, 데이터 등 완전히 새로운 혁신을 가지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콘텐츠라는 세계에서는 쇼박스와 그런 그림을 그려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웅 MCG 의장이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유통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구본웅 MCG 의장이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콘텐츠 유통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특히 구 의장은 “전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보고 한국을 글로벌화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며 “진정한 글로벌 콘텐츠로 만들어 ’K-콘텐츠’에서 ‘K’를 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 의장은 발표를 통해 잠재력 높은 K-콘텐츠 IP 및 국내외의 제작 네트워크를 지닌 쇼박스와 실리콘밸리의 차세대 플랫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MCG가 만나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천명했다.

◆ 쇼박스의 다채로운 신규 콘텐츠 라인업 발표

현재 쇼박스는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판권 개발 및 확보, 기획 제작 등 각 단계에서 40여 건의 IP를 개발 중이다.

쇼박스는 이 중 올해부터 공개 예정인 27편의 신규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했다. 쇼박스의 오리지널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부터 소설, 웹툰, 영화 등 인기 원작 IP를 바탕으로 재창조할 콘텐츠들까지 다채롭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 ⓒ심우진 기자
▲김도수 쇼박스 대표. ⓒ심우진 기자

우선 쇼박스가 ‘슈퍼 IP’로 내세우는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 ‘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를 비롯해 웹툰, 시리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1935년 경성,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리는 시리즈 ‘현혹’은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하며 ‘비상선언’,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해방 이후 격동기를 배경으로 한 스타일리시 갱스터 느와르 ‘국가의 탄생’은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의 시리즈물로 탄생된다.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를 다룰 ‘극야’는 동명 웹툰 원작의 시리즈로 ‘용의자’, ‘봉오동 전투’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K-히어로 웹툰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영웅의 변수’ 또한 쇼박스의 시리즈 콘텐츠로 재탄생된다. 위 작품들은 끝없는 확장성을 가진 스토리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구본웅 MCG 의장. ⓒ심우진 기자
▲구본웅 MCG 의장. ⓒ심우진 기자

스크린에서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영화의 라인업도 탄탄하다. ‘끝까지 간다’, ‘터널’, ‘킹덤’을 통해 K-콘텐츠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성훈 감독의 ‘피랍’은 하정우,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다. 마동석, 정경호가 출연하고 임진순 감독이 연출을 맡은 ‘압구정 리포트’를 비롯해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이 출연하고 신예 박영주 감독이 연출하는 ‘시민덕희’ 역시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육상효 감독의 신작이자 신민아, 김해숙이 주연으로 활약한 ‘휴가’, 현문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신양, 이민기가 주연을 맡은 ‘사흘’, 최윤진 감독의 ‘모럴해저드’ 역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인기 소설 및 웹툰 등 매력적인 원작을 바탕으로 완성될 시리즈 라인업 또한 기대감을 높인다. 꼬마비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를 통해 역량을 입증한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강풀 웹툰 원작의 시리즈 ‘마녀’는 ‘암수살인’의 김태균 감독이 연출한다. 경민선 소설 원작의 ‘연옥의 수리공’은 영화 ‘콜’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한 이충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쇼박스의 시리즈 콘텐츠로 재탄생 시킨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극본을 맡은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클로에 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도 쇼박스에서 제작된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후보작으로 세계 독자의 관심을 얻은 박상영 베스트셀러 ’대도시의 사랑법’ 중 단편 소설 ‘재희’는 ‘탐정: 리턴즈’ 이언희 감독의 연출로 영화화된다.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 최우수상작인 조장호 소설 ‘휴거 1992’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휴거’는 ‘의뢰인’ 손영성 감독이 연출한다.

또한 정유정 베스트셀러 ‘완전한 행복’의 드라마화 판권을 확보하고, 인기리에 연재된 웹툰 ’대나무숲에서 알립니다’와 웹소설 ‘유물 읽는 감정사’,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의 IP 역시 보유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콘텐츠의 탄생을 예고한다.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 의장(사진 왼쪽부터).ⓒ심우진 기자
▲쇼박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 의장(사진 왼쪽부터).ⓒ심우진 기자

쇼박스는 해외 원작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들도 다수 선보인다. 우선 국내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중국의 흥행 멜로 영화 ‘먼 훗날 우리’의 리메이크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NTV 동명 원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하는 ‘우먼’은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을 연출한 김종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쇼박스의 시리즈 콘텐츠로 만들어진다. 스페인 영화 ‘스틸 더 머니: 314 비밀금고’는 양경모 감독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에 더해 쇼박스는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연출하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편’을 비롯해 ‘조제’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오감만족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 진경 감독의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쇼박스는 오는 8월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리얼리티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곧 국내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