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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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JB금융·DGB금융그룹, 1분기 총 6,053억

- 대출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 ‘견인’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지방 금융그룹들이 올 1분기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증가율로 보면 4대 금융그룹들의 증가율 자체를 뛰어 넘는다. 은행, 비은행 가릴 것 없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략적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그룹(BNK·JB·DGB)의 지난 1분기 합산 순이익은 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4,485억원) 보다 34.9% 늘어난 액수다. 이 시기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그룹 등 4대 금융의 합산 순이익은 1년 전(3조9,680억원)보다 16.9% 증가한 4조6,3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적 한계에 따른 영업권역을 단순비교하면 지방금융그룹이 비교적 선방한 것이란 평가다.

구체적으로 BNK금융지주의 지난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2,763억원으로 집게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4%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기 45.1%, 34.7% 늘어난 2,154억원, 1,28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28.3% 증가한 934억원에 달했다.

JB금융지주 역시 26.0% 증가한 1,6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계열사별로 전북은행은 26.3% 증가한 544억원, 광주은행은 22.4% 증가한 635억의 순이익을 냈다. JB우리캐피탈·자산운용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나타냈다.

DGB금융지주도 31.3% 증가한 1,62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분기실적을 새로 썼다. 대구은행은 29.7% 증가한 1,187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증권·생명·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도 34.2% 늘어난 7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방금융그룹의 호실적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 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80% 수준이어서 금리가 오를수록 이자이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도 실적을 견인했는데, 주식시장 약세에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PF는 주로 캐피탈사가 취급한다. 실제 BNK캐피탈은 전년 대비 69.1% 늘어난 57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캐피탈 등의 합산 순이익도 전년 대비 34.2% 증가했다. JB금융 산하 JB우리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589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역적 한계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에 이자이익도 대폭 늘었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문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면서 그룹 전체의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금리 자체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환율, 주가 등 트리플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변동성 확대에 따라 ‘관리모드’로 전환할 필요는 분명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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