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우리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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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B우리캐피탈, 상반기(연결) 순익 1,084억원…전북은행 1,056억원

- “기업금융 중심 고수익 영업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JB금융지주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북은행을 앞지르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이 은행 계열사를 넘어선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충당금을 신한은행이 쌓으면서 신한카드에 순이익이 밀린 일 이후 첫 사례다.

금융권에선 지방은행이라는 지역적 한계로 인해 여신을 전문으로 하는 JB우리캐피탈을 통해 고수익 성장 정책을 적극 장려한 결과로 분석했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캐피탈 업계를 통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이란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올해 상반기(연결) 순이익으로 1,08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1,070억원)에 비해선 1.3%증가한 액수다. 해당기간 광주은행 순이익은 1,249억원, 전북은행은 1,05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주요 자회사별 별도기준 순이익은 광주은행이 상반기 1,22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JB우리캐피탈과 전북은행이 상반기 각각 1,072억원, 910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외에 JB자산운용이 상반기 63억원으로 집계됐다.

◆ JB우리캐피탈, 그룹내 순이익 비중 33.5%

JB우리캐피탈의 JB금융 내 순이익 비중(1,072억원/3,200억원)은 33.5%에 달한다. 자산 비중으로 비교하면 JB금융 총자산인 58조9,308억원에 13.7%(8조956억원)에 불과하지만 수익창출에 있어 그룹내 ‘알짜 계열사’로 자리매김 한 것이다.

JB우리캐피탈의 약진은 올 상반기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기업금융, 투자금융, 개인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비자동차부문의 비중 확대에 나선 결과다. 경쟁이 심화되는 자동차 금융자산(3조3,291억원)을 줄이고 비자동차 금융자산(4조6,796억원) 중심으로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JB우리캐피탈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올 2분기 ▲자동차금융 41.6%(신차 24.4%·중고차 14.8%) ▲일반대출·부동산 15.2% ▲개인신용 12.4% ▲대부업 5.8% ▲기업투자금융 21.4% ▲기타 3.7% 등이다.

◆ 기업금융 통한 활로 모색, 순이익 증가

2016년까지도 자동차부문 비중을 80%대로 유지했지만 2017년부터는 자동차 관련 자산을 줄였다. 지난해 2월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대출 담당 투자금융본부를 설치했고 소액신용대출 사업의 퍼스널론(PL)본부를 신설했다.

비자동차부문의 비중 확대를 거치면서 JB우리캐피탈은 올 상반기(연결) 2,0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1,546억원, 리스이익 344억원이다. 다만 불확실한 금융환경을 고려해 충당금은 상반기 173억원을 쌓았다. 전년보다 64.9% 증가한 액수다. 연장선상에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 대비 순이익률(ROA)은 올 2분기 2.77%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3.09% 대비 0.33%포인트 감소했다.

◆ “자금조달 다변화는 숙제”

JB우리캐피탈의 차입금 현황을 보면, 올 2분기 회사채 비중이 89.7%(6조원)에 달한다. 이어 기업어음(CP)이 6,900억원으로 단순하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캐피털사는 회사채의 일종인 여신전문금융채권을 발행해 운영 자금을 조달한다. 그런데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올 들어선 그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여전채 금리도 하루가 다르게 급등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발행사의 부담은 커진다. 신규 조달금리는 지난해 4분기 2.42%, 올 1분기 2.54%, 2분기 3.31%로 대폭 상승한 상태다.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으로 채권 금리가 지속해서 치솟을 경우 이른바 ‘돈맥경화’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기업금융에 집중하면서도 유동성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JB우리캐피탈의 2분기 연체율은 1.10%, 이고 부실채권비율은 1.59%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차와 기업금융 자산 비중이 20%대를 기록하고 있고, 부동산PF나 일반대출 자산비중도 15%를 넘은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리스크 관리는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상승기에) 수익성과 건전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선 자본조달의 다변화와 수익구조의 다각화, 리스크 관리를 주안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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