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3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자본비율이 크게 늘었고,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은 우리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은 15.90%로 지난 6월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규제 비율 10.5%(시스템적 중요은행의 경우 11.5%)을 넘길 것을 요구한다. 총자본비율은 은행의 총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분모)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탄탄하다는 뜻이다. 반대로 수치 하락은 위험가중자산이 은행 자본보다 빠르게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이유로는 대규모 증자와 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한 부분이 꼽힌다. 특히 3분기 증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조5000억원)와 케이뱅크(1조2000억원)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7개 은행(씨티, SC, 수출입, DGB, 산업, JB, 하나)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3분기에 증자를 실시한 카카오뱅크(34.57%), 케이뱅크(19.82%) 외에 국민(18.68%), 신한(18.53%), 하나(17.52%), 우리(16.65%), 농협(18.14%) 등 대형은행 모두 규제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은행을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의 자본비율도 양호했다. 회사별로는 하나지주가 16.62%로 높았고, ▲신한 16.79% ▲KB 16.11% ▲농협 15.56% ▲우리 14.83% 등의 순이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선 DGB금융이 14.78%로 가장 높았고, BNK금융(14.12%)이 뒤를 이었다. JB금융은 13.36%로 가장 낮은 총자본비율을 기록했지만, 규제비율은 넘겼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