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드사들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34% 급증했다. 이른바 ‘보복소비’가 일어나며 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전업 카드사 8곳의 지난해 당기순익(IFRS 기준)이 2조7,1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2조264억원) 대비 33.9%(6,874억원) 증가한 규모다.
‘보복소비’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실제 전업 카드사 8곳과 겸영은행 카드사 11곳 전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96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조3,000억원(9.5%) 증가했다. 특히 신용카드 이용액이 705조3,000억원에서 779조원으로 73조7,000억원(10.4%) 급증했다.
이런 흐름에 카드사 수익 원천인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020년 7조848억원에서 지난해 7조7,031억원으로 6,138억원(8.7%) 늘어났다. 총수익은 1조5,638억원(7.8%) 증가했다. 반면 비용은 8,764억원(4.8%) 늘어나는 데 그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양호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전업 8개 카드사 연체율은 1.09%로 전년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7,701억원 추가로 적립해 연말 잔액은 9조6,753억원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잔액 비율인 커버리지비율은 645%로 전년 말(555%) 대비 크게 개선됐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20.8%를 나타냈다. 전년 말보다 1.5%포인트 하락했지만 규제 비율(8%)을 웃돌았다.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배율인 레버리지배율은 같은 기간 4.9배에서 5.2배로 소폭 올랐지만 규제 한도(8배)를 넘기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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